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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김여정, 접경지역 사격훈련 재개에 “자살적 객기” 비난
배경으로 尹대통령 탄핵발의 청원 100만명 돌파 주목
“최악의 집권위기에 비상탈출 시도…전쟁 분위기 고취”
“선전포고로 판단될 경우 무장력에 부여한 사명 수행” 위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8일 남측이 접경지대에서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중단됐던 포사격 훈련을 재개한 것과 관련해 “자살적 객기”라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그 배경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발의에 대한 청원이 100만명을 넘어선 상황을 언급하며 “최악의 집권위기에 몰려 비상탈출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지목했다.

김 부부장은 8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게재된 담화를 통해 지난달 26일 서북도서 정례 K9 자주포 해상사격훈련이 재개되고, 지난 2일 경기도와 강원도 전방 사격장에서 포사격훈련을 언급하며 “단언하건대 우리 국가의 문 앞에서 노골적으로 벌리는 원수들의 불장난은 그 무엇으로써도 변명할 수 없는 명백한 정세 격화의 도발적 행동”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는 미국과 적대세력들의 각양각태의 전쟁연습소동과 각종 첨단무장장비들의 연이은 투입으로 ‘전쟁에네르기’가 과잉축적돼 폭발 직전에 이르고 있다”며 지난달 실시된 한미일 다영역 연합훈련 ‘프리덤엣지’에 대해 “반공화국대결광란의 극치로서 지역에 대한 군사적 지배를 노린 미국과 적대세력들의 준동이 위험한 계선을 넘어서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이처럼 일촉즉발의 위기가 배회하는 형국에서 공화국 국경 가까이로 더더욱 다가서며 감행되는 한국군대의 무분별한 실탄사격훈련이 어떤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가는 누구에게나 명백하다”고 책임을 돌렸다.

이어 “엄청난 재앙을 감수하면서까지 국경일대에서의 전쟁연습소동을 한사코 강행하는 자살적인 객기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라며 “세상은 오늘 현재 윤석열에 대한 탄핵소추안발의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자수가 100만명을 돌파하였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집권위기에 몰리운 윤석열과 그 패당은 정세 격화의 공간에서 비상탈출을 시도하고 있다”며 “전쟁광들에 대한 내외의 규탄 배격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 끊임없이 안보불안을 조성하고 전쟁 분위기를 고취하며 나중에는 위험천만한 국경일대에서의 실탄사격훈련도 서슴지 않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종전 북과남 사이의 관계 시기에도 오늘과 같은 안보환경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라는 자가 대한민국의 운명을 칠성판에 올려놓았다는 사실을 이제는 누구든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칠성판’은 송판에 일곱 구멍을 뚫어 북두 형상과 같이 만들어 시신을 받쳐 놓는 판을 의미한다.

이어 “발악적인 전쟁 연습 객기의 끝이 무엇이겠는가 하는 판단은 스스로 해야 할 것”이라며 “전쟁광들이 공화국의 주권을 침해하거나 선전포고로 되는 행동을 감행했다고 우리의 기준에 따라 판단되는 경우 공화국 헌법이 우리 무장력에 부여한 사명과 임무는 지체 없이 수행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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