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사장이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한 음식점 업주가 욕설을 하는 배달 기사들을 향해 경고문을 작성하고 출입문에 써붙여 화제가 되고 있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어느 가게 사장님의 배달기사 경고문’이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 3일 올라왔다.

게시된 사진에는 한 음식점 앞에 자필로 적어 붙여둔 A4 용지 5~6장 길이 경고문이 담겼다.

업주는 경고문을 통해 “기사님들께 말씀드린다. 제가 완료 신호하기 전에 가게 와서 재촉하지 말라”며 경고했다.

[아프니까 사장이다]

그는 “저는 기사님들께 배달 음식을 전하는 고객”이라며 “눈치 보며 음식하고 싶지 않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제가 기사님들 시간을 맞출 의무는 없다”며 “불만 있으시면 저희 가게에 오지 말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기사님들 시간 맞추다가 음식 망쳐서 고객에게 항의를 계속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가게에서 나가면서 저에게 쌍욕 하지 마라. 또 쌍욕 하다가 걸리면 껍데기를 벗기겠다.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이 경고문을 본 다른 일부 자영업자들은 “이해가 간다. 준비완료도 안 눌렀는데 와서 음식 언제나오냐고 재촉하는 기사님들 많다”, “아무말도 없이 가버리는 기사들도 많다”, “배달물건 마음에 안 든다고 그냥 가는 경우도 봤다”며 대다수가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