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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등 카드 다르네” 카드 해외이용 점유율 ‘신한’이 ‘하나’ 제쳐[머니뭐니]
트래블로그로 인기 끌던 하나카드, 3월부터 신한카드에 밀려
신한카드, 공항라운지 혜택·신한은행 외화예금 이자 제공으로 ‘시너지’
여름철 경쟁 격화…우리카드, ‘5% 캐시백’ 혜택으로 도전장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카드사들간 ‘외화카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신한카드가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 하나카드를 제치고 해외카드이용금액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카드는 해외결제특화 외화카드인 ‘트래블로그’에 500만명의 회원이 몰리며 올해 2월까지 점유율 1위를 달성했지만, 신한카드의 ‘SOL트래블 체크카드’가 급부상하면서 순위가 뒤바뀐 것이다.

7일 여신금융협회에서 제공한 월별 개인·법인 카드 해외카드이용금액(신용·체크카드)을 바탕으로 해외카드이용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최신 통계인 5월 말 기준 신한카드가 21.3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하나카드(19.03%), 현대카드(15.91%), KB국민카드(14.53%), 삼성카드(12.71%), 롯데카드(7.17%), 우리카드(8.97%), 비씨카드(0.34%) 순이었다.

올해 1월과 2월은 하나카드가 1위였지만, 3월부터 신한카드가 하나카드를 제치고 해외카드이용금액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는 올해 2월 ‘SoL(쏠)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해 외화카드 경쟁에 참전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재환전 수수료 50% 환율 우대 혜택에 더해 은행 외화예금에 달러는 연 2%, 유로는 연 1.5% 이자를 제공하면서 입소문을 탔다.

체크카드임에도 연 2회 공항라운지 무료, 마스터카드 가맹점 10% 캐시백을 제공해 은행·카드사가 모두 혜택 제공에 집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쏠트래블 체크카드 발급량은 83만4000매를 기록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카드 해외 실적 상승은 쏠트래블 체크카드 효과가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룹사 시너지 상품으로 출시해 고객이 선호하는 해외 주요 사용처 할인 및 라운지 혜택 등으로 인기리에 발급이 빠르게 늘었다”고 말했다.

반면, KB국민카드는 해외특화카드 출시에도 시장 점유율이 오히려 줄어들었다. KB국민카드 해외카드이용금액 점유율은 4월 14.76%에서 5월 14.53%로 0.23%포인트 축소됐다.

해외특화카드인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지난 4월 출시했음에도 점유율에 미치는 효과가 미미한 것이다.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는 출시 4일 만에 발급 10만장을 돌파하며 관심을 끌기도 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주 이용처가 해외로 점유율에 영향을 끼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면서 “상품 출시 초기에는 시장 점유 보다는 방어에 더 큰 영향을 미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카드업계에선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외화카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신협회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8개 전업 카드사의 해외 카드이용금액은 2조159억원으로, 4월(1조9800억원) 대비 소폭 늘었다. 해외 카드이용금액은 1월 2조614억원에서 2월(1조8139억원) 감소로 전환했다가 3월(1조8246억원)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다.

4대 시중은행 계열 카드사 중 가장 늦게 외화카드 경쟁에 뛰어든 우리카드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의 약진이 나타날지에도 눈길이 간다. 우리카드는 6월 초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했는데, 신한카드의 쏠트래블 체크카드와 같이 재환전수수료를 50% 우대하고 달러 연 2.0%·유로 연 1.5%의 외화예금 이자도 지급한다. 충전 한도는 5만달러로 4대은행 중 가장 많다.

무엇보다 가장 큰 혜택은 국내·외 가맹점에서 5% 캐시백(최대 월 3만원)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위비트래블 체크’는 기존 상품의 장점인 라운지, 각종 수수료 무료 등 해외 서비스를 기본으로 탑재했을 뿐만 아니라 캐시백 혜택도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NH농협카드의 외화카드 ‘막차탑승’ 여부도 주목된다. 농협카드는 9월 이전 출시를 목표로 해외 특화 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고객 혜택 차별화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혜택과 수익성을 고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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