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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뉴진스’부터 ‘신꾸’까지...너도나도 크록스 열풍 [어! 그거]
이효석 군, 크록스 신고 ‘슬릭백 챌린지’ 영상 올려
뉴진스 컴백 무대에도 크록스 등장…공향패션도
‘신발꾸미기’ 열풍 중심…캐릭터 협업으로 인기몰이
크록스 ‘클래식 데님 클로그' 제품 연출 이미지. [크록스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지금까지 이런 춤은 없었다. 공중부양인가, 슬라이드인가.’

작년 10월 춤 하나가 전 세계를 강타했다. 다리 양쪽을 번갈아 들어 올리며 원을 도는, 이른바 ‘슬릭백(Slickback)’ 챌린지다. 발이 땅에 닿기 전에 다른 발을 들어올리면서 마치 공중부양하듯 빙빙 도는 것이 특징이다.

이 춤은 해외에서 주비 슬라이드(Jubi Slide)라는 이름과 함께 유행하기 시작했다. 챌린지를 시작한 틱톡커 ‘jubi2fye’에서 따온 명칭이다. 한국에서 이 춤에 슬릭백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영상의 배경 음악 때문이다. 라킴(La Kim)의 노래 ‘A Pimp Named SlickBack’ 가사 중 슬릭백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이효철 군이 슬릭백 춤을 추고 있다. [유튜브 캡쳐[

슬릭백 챌린지가 ‘대박’을 터뜨린 것은 한국에서였다. 한 학생의 슬릭백 챌린지 영상이 틱톡에서 조회수 2억뷰를 넘긴 것이다. 영상에서 학생은 마치 공중에 떠 있는 수준으로 슬릭백 춤을 춘다.

이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춤 말고도 주목받은 게 하나 더 있다. 바로 신발이다. 이 학생이 신고 있는 하얀색 크록스 신발이 덩달아 화제가 된 것이다. 이후 챌린지에 참여하는 가수 박진영과 배우 하지원 등 연예인을 비롯해 일반인들이 크록스를 신고 슬릭백을 추는 영상을 올렸다. 슬릭백 챌린지와 크록스가 한데 묶여 유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크록스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발빠르게 슬릭백을 주제로 마케팅 캠페인을 기획했다. 크록스 코리아는 고등학생 댄서 코이, 저스트절크 하울, 딥앤댑 구슬 등 유명 댄서팀과 댄서, 틱톡커 등을 대상으로 ‘슬릭백 추는 방법’, ‘나만의 슬릭백 댄스’ 등 다양한 영상 캠페인을 진행했다.

틱톡에서 쓸 수 있는 ‘크록스 슬릭백 필터’도 선보였다. 가볍고 편안한 크록스를 신고 슬릭백을 도전하면 크록스 별자리가 있는 우주까지 갈 수 있다는 콘셉트로 만들었다.

슬릭백 스타가 된 이효철 군은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도 출연했다. 이군은 이 자리에서도 크록스를 신고 슬릭백을 췄다. 프로그램 진행자 유재석이 신발을 가리키며 “이거 크록스에서 준 거 아니냐”고 묻자 이군은 직접 샀다고 답했다. 다른 진행자 조세호가 따로 “연락이 왔냐”고 묻는 말에는 “댓글만 달고 도망갔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크록스는 이에 화답해 이군이 재학 중이던 대구 용산중학교 전교생에게 ‘클래식 라인드 클로그(Classic Lined Clog)’ 한족씩을 선물로 제공했다.

뉴진스 멤버 해린이 크록스를 신고 무대에서 춤을 추고 있다. [유튜브 캡쳐]

크록스는 아이돌 그룹 뉴진스와도 관계가 있다. 지난해 7월 KBS ‘뮤직뱅크’ 컴백 무대에서 멤버 해린이 초록색 크록스 신발을 신고 무대에 섰다. 공식 무대에서는 이례적으로 크록스를 신고 춤을 추는 모습과, 전체적으로 초록색 톤의 패션과 잘 어우러지며 해당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 밖에도 뉴진스는 공항 패션 등에서도 크록스를 활용한 패션을 여러차례 선보이며 유행을 이끌었다.

크록스는 ‘신꾸(신발 꾸미기)’로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크록스는 신발 위쪽에 뚫린 구멍에 장식할 수 있는 ‘지비츠™ 참(Jibbitz™ Charms)’ 제품들을 여럿 선보이고 있다. 스포츠, 여행, 자연, 음식, 동물, 캐릭터 등 여러 주제에 수백개가 넘는 제품을 판매 중이다. 소비자들은 각자의 취향에 맞는 지비츠를 활용해 자신만의 크록스를 꾸밀 수 있다.

크록스는 ‘신꾸’와 연계해 본인만의 개성대로 꾸민 크록스를 특별한 사연이나 일화로 자랑하는 ‘반려 크록스 자랑 대회’를 개최했다. 크록스 샌들을 꾸민 뒤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필터를 활용해 개성 있는 여름 화보를 촬영할 수 있는 ‘레디 셋 크록스’ UGC 캠페인 등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가수 겸 배우 정채연이 헬로키티와 협업한 크록스 신발을 신고 있다. [정채연 SNS 캡쳐]

크록스가 다양한 인기 캐릭터나 패션 브랜드 등과 협업한 제품들도 입소문을 타며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크록스는 지난 1월 헬로키티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헬로키티 50주년 콜라보 컬렉션(Hello Kitty’s 50th Anniversary Collection)’을 출시했다. 원조 헬로키티의 파란색 작업복과 빨간색 리본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과 지비츠 등을 선보였다. 여러 인플루언서들을 비롯해 가수 겸 배우 정채연도 해당 제품을 착용해 화제가 됐다.

4월에는 럭셔리 패션 하우스 브랜드 시몬 로샤(Simone Rocha)와 협업한 제품도 선보였다. 같은달 프링글스와 ‘프링글스 x 크록스 컬렉션(Pringles® x Crocs™ Collection)’을 출시했다. 이색적인 디자인과 눈에 띄는 색상으로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았다. 틱톡 인플루언서이자 배우인 크리스 올센(Chris Olsen)도 이 제품을 신은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스폰지밥 탄생 25주년을 기념해 ‘스폰지밥 한정판 에디션(SpongeBob Limited Edition)’도 선보였다. 애니메이션 주인공인 스폰지밥과 뚱이 등 캐릭터에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그 외에도 이타치(ITACHI), 사스케(SASUKE), 미나토(MINATO), 지라이야(JIRAIYA) 등 일본 애니메이션 ‘나루토’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나루토 x 크록스 컬렉션(Naruto x Crocs Collection)’을 선보였다. ‘슈퍼배드4’ 극장 개봉에 앞서 ‘미니언즈 한정판 에디션(Minions Limited Edition)’도 출시했다.

인플루언서 겸 배우 크리스 올센(Chris Olsen)이 프링글스와 협업한 크록스 제품을 신고 춤을 추고 있다. [유튜브 캡쳐]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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