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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인정 韓기술, 온난화 해결한다
안지환 지질연 박사연구팀
석탄재 활용 CO₂ 포집기술 개발
‘세계 변화시키는 100대 기술’에
엑스프라이즈 재단이 선정한 ‘세계를 변화시키는 100대 기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이산화탄소 감축기술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후원하는 엑스프라이즈 재단의 ‘세계를 변화시키는 100대 기술’로 선정됐다.

기후위기로 급변하는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수많은 전문가와 과학자가 지구온난화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이산화탄소(CO₂) 감축을 위한 핵심기술로 DAC가 주목받고 있다. DAC(Direct Air Capture·직접 공기 포집)는 이산화탄소를 대기에서 직접 포집·저장하는 기술이다.

DAC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이산화탄소 포집·격리 과정의 기술적 어려움과 높은 에너지 소비와 비용문제 등 경제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 기업, 민간단체의 다각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안지환 지질연 박사 연구팀이 석탄재 기반 폐기물에서 제올라이트를 합성해 경제성의 한계를 극복하고, 패시브 탄산화의 핵심인 수화 조절 활성화와 침강성 탄산칼슘 핵심기술을 적용해 기술적 문제를 해결한 DAC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석탄재 기반 부산물을 활용해 희토류로 농축하고 최종 제품화까지 연결한 기술 공정 중 일부는 국내 최초 온실가스감축기술로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신규 청정개발체제(CDM) 방법론으로 등록됐고, 이 기술을 통해 향후 대기에서 인공적인 에너지 소비 없이 이산화탄소를 흡수·격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지환 지질연 박사

안 박사는 “DAC 기술이 상용화되면, 우리나라가 기후위기 대응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적 수준의 DAC 원천기술이 대형 프로젝트로 추진돼 한국의 원천융합기술이 세계 기후 신시장을 선도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평구 지질연 원장은 “지질자원분야의 세계적인 원천기술은 척박한 기후환경을 가지고 있는 개발도상국뿐만 아니라 극한환경인 우주에도 공통으로 적용될 수 있는 중요한 핵심기술”이라며 “향후 DAC 기술과 같이 지질연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연구성과를 활용하여 지구 온난화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엑스프라이즈 재단은 탄소 제거 글로벌 메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내년 4월 22일(지구의 날)까지를 기한으로 DAC 기술을 활용해 연간 1000t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100년 이상 격리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확보해 전 세계 민간 기업을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팀의 DAC 원천 기술은 엑스프라이즈 재단의 ‘세계를 변화시키는 100대 기술’로 선정됐다.

구본혁 기자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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