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 T1과 웨이보 게이밍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한 T1 페이커(이상혁) 선수.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전설로 꼽히는 T1의 페이커 이상혁이 최근 강서구 화곡동 빌딩에 100억여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페이커는 부모님이 이사로 등재돼 있는 법인 명의로 지난 2020년 강서구 화곡동 꼬마빌딩을 113억 원에 매입했다. 채권 최고액 102억 원을 역으로 계산하면, 대출 금액은 매매가의 75% 수준인 약 85억 원으로 추정된다.

서울 화곡동은 대규모 전세 사기 피해 지역이지만, 페이커의 빌딩은 같은 금액으로 강남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알짜매물로 알려졌다. 강남권에도 110억여 원으로 살 수 있는 임대수익률 연 3%짜리 건물이 있지만, 페이커의 빌딩은 메디컬 빌딩이라 이보다 높은 연 5~7%의 고수익률이 기대된다. 페이커 가족의 생활권도 강서구로 알려져있다.

해당 건물은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로 1997년 준공됐다. 5호선 화곡역에서 강서구청으로 이어지는 대로변 초역세권에 위치해있다. 연면적 약 921평의 빌딩에 한방병원이 입점해 중층, 상층부 전체 층을 사용하고 있고, 산부인과와 커피숍 등도 있다.

이 건물은 건폐율과 용적률 덕에 토지 활용도가 매우 높다. 용적률 이득으로 2개 층 정도 추가로 임대 수익을 확보할 수 있어 20억 원가량 저렴하게 건물을 매입하는 효과가 난다.

1996년생인 페이커는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로, T1 소속이다. 지난해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최근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T1의 우승을 이끌었다.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 LCK가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로도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