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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호사들 어떻게 하라고” 10만원이면 고소장까지 써준다…‘발칵’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장면 중 하나. 극중에서 우영우 변호사는 수 많은 서류를 검토하고, 정확한 기억력으로 재판을 뒤집을 문서의 존재를 기억해낸다. [ENA 캡처]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변호사 1억5000만원(2021년 기준·국세청).’

리걸테크 기업 로앤컴퍼니가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법률 데이터를 이용해 변호사 업무를 지원하는 대화형 법률 AI 어시스턴트 ‘슈퍼로이어’를 출시했다. 산업 전 분야에 걸친 AI의 침투가 더 이상 신기할 일은 아니지만, 고소득 전문직인 변호사 업무를 대체할 수 있다는 불안감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업체 측은 슈퍼로이어가 ‘일반인’ 대상이 아닌 ‘변호사’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로 일선 변호사들의 업무를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는 서비스라고 주장하지만, 월 구독료 10만원에 고소장 등 초안까지 작성해주는 서비스 등장을 마주한 변호사들의 속내는 복잡하기만 하다. AI가 변호사를 대체할 수 있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로앤컴퍼니 제공]

4일 업계에 따르면 리걸테크 기업인 로앤컴퍼니는 최근 슈퍼로이어를 출시하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월 구독형 요금제로 스탠다드(9만9000원), 프로페셔널(19만8000원)로 출시된 슈퍼로이어는 ▷판례 및 법 등 법률 리서치 ▷고소장 등 법률 문서 초안 작성 ▷문서 요약 ▷사건 기반 대화 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존 변호사 업무들을 상당 부분 줄이는 등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해당 서비스를 바라보는 변호사의 속내는 복잡하다. 일반인이 아니라 변호사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업무영역에 스며드는 AI에 대한 위기감은 커지는 모양새다. 하다못해 변호사 업무를 대신할 저연차 변호사 채용이 줄어들 가능성도 크다. 작은 흐름이 돌이킬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이 발표한 ‘AI와 노동시장 변화’에 따르면 AI 노출 지수 상위권에 변호사도 포함됐다. AI 노출 지수 상위에 속할수록 AI 기술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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