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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자동차’ 화려한 귀환…쏘나타, 6월 신차등록서 그랜저 제쳤다 [여車저車]
국토교통부 신차등록 데이터 살펴보니
쏘나타 5426대, 4위…그랜저에 53대 앞서
2024년 상반기 세단서 유일한 두자릿수 성장
현행 판매 모델인 쏘나타 디 엣지. [현대자동차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최근 택시 전용 모델을 새롭게 내놓은 쏘나타가 국내 시장에서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신차 등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쏘나타는 6월 5426대가 등록되면서 전체 국산차 기준 4위에 올랐다.

같은기간 현대자동차가 국내에 내놓은 차량 중 신차등록 데이터가 가장 많았던 차량이자, 현대차 그랜저(5373대·5위)와 제네시스 G80(3559대·12위), 기아 K5(2788대·15위) 등 다른 세단브랜드를 제치고 거둔 성적이다.

쏘나타보다 등록량이 많았던 차량은 기아 카니발(7604대)과 쏘렌토(7298대), 스포티지(5587대) 단 세 개 차종에 불과했다.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봤을 때는 2만4163대가 등록되면서 48.1%의 신장률을 기록, 국산 세단 자동차 중 유일하게 두자리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중형 세단인 쏘나타는 자동차 대형화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성장 속에서 현행 DN8 모델을 끝으로 단종될 것이라는 속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같은 세간의 의혹을 완벽히 뒤집는 성적이다. 최근 국내 세단 시장에서는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의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준중형 모델인 아반떼·준대형 모델인 그랜저를 중심으로 한 판매라인이 시장을 주도해온 바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6월 통계.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제공]

그 비결에는 지난 4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쏘나타 택시의 발빠른 시장 안착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최근 전기 택시에 대한 수요가 주춤한 상황 속에서 쏘나타 택시가 재출시한다는 소식이 함께 전해지면서, 택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5월 부분변경 모델 출시 이후 약 2000~4000대 수준의 등록량을 기록하던 쏘나타는 지난 5월에는 6241대가 등록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판매되는 쏘나타의 절반가량은 택시 차량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현재 쏘나타 택시의 출고 대기 기간은 약 1년 남짓이라, 당분간 이같은 안정적인 상승세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자동차 수요가 살짝 주춤하면서, 쏘나타의 안정적인 판매세가 더욱 눈에 띄는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쏘나타를 통해 택시모델이 갖고 있는 판매 저력이 보여지면서 향후 택시시장에 대한 관심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쏘나타는 현대차동차가 지난 1985년부터 생산해온 ‘전륜 구동형’ 중형세단이다. 현대자동차를 대표해 온 모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를 기준으로 39년째 생산되면서, 단일 승용차 브랜드로는 가장 오래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출시 당시 중형차가 많지 않았던 국내 시장에서는 고급 차량으로 인식됐고, 1990년대와 2000년대를 거치면서는 ‘국민 자동차’로 인식이 됐다. 현재 누적 판매량은 925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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