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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계 “8차 최저임금회의 불참…물리적 행동 용납못해”
경총 등 3일 입장문 내고 비판 의사
민주노총 위원들 의사봉 뺏고 투표용지 찢어
2일 최저임금위원회 7차 전원회의가 열린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장 모습. 일부 근로자위원들이 찢은 투표용지가 떨어져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최저임금위원회의 사용자위원들이 4일 열리는 최저임금위원회 8차 전원회의에 불참한다.

3일 경총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서 “지난 7차 전원회의 당시, 위원회의 의사결정과정에서 민주노총 추천 근로자위원들이 불법적이고 비민주적인 행태를 보였다”면서 “항의 차원에서 차기 회의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 같은 사태의 재발 방지를 강하게 요구한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회의가 과연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인가에 대해 우리 사용자위원은 많은 회의감과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사용자위원은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연합회 등 경제단체에서 추천한 최저임금위원회 측 위원 9명이 해당한다.

전날 열린 7차 전원회의에서는 경영계가 요구한 최저임금의 업종별 구분 적용을 놓고 표결이 이뤄졌다. 경영계는 이 과정에서 일부 근로자위원의 ‘투표방해 행위’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당시 민주노총이 추천한 일부 근로자위원들은 이인재 위원장의 의사봉을 뺏거나 투표용지를 찢는 등의 물리적인 방법을 사용했다.

사용자위원들은 이후 공동 입장문을 통해 “물리적인 방법까지 동원해 표결 진행을 방해한 민주노총 추천 근로자위원들의 행태는 민주적 회의체에서 결코 일어날 수 없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를 방관한 위원장의 회의 진행도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며 “사용자 위원들은 이렇게 회의 진행과 절차의 원칙이 무너진 상황 속에서 향후 회의에 참여할 것인지 신중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도높게 지적했다.

한편 오는 9일로 예정된 9차 회의에서는 사용자위원들들이 복귀해 내년도 최저임금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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