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싱가포르, 홍콩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비즈니스 3대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글로벌 기업 아시아·태평양 본부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싱가포르, 홍콩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비즈니스 3대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글로벌 기업 아시아·태평양 본부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대상지는 코레일이 과거 정비창으로 쓰던 용산역 뒤편 49만5000㎡ 규모 부지다. 시는 이곳을 세계 최초, 세계 최대 규모의 수직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최대용적률 1700%를 적용, 100층 높이 랜드마크 빌딩과 개발부지 면적과 맞먹는 50만㎡ 규모의 녹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국제업무존에 프라임급 오피스와 마이스(MICE) 시설, 호텔을 조성한다. 또 업무복합존에는 신산업 업무공간, 업무지원존에는 주거‧교육‧문화 등 지원시설로 구성한다. 시는 이렇게 구성된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업무, 주거, 여가, 문화를 도보권에서 해결하는 도시가 된다고 덧붙였다.

시는 2월 5일 개발계획을 발표하고 지난달 5일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가결, 이달 중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고시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실시계획인가, 하반기 기반시설공사 착공 및 토지분양을 시작한다. 2028년 하반기에는 기반시설공사가 준공되고 건축공사에 착수한다. 1그룹의 최초 입주 시기는 2030년 초로 전망된다.

시는 글로벌 헤드쿼터 유치TF를 구성해 운영한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이 TF팀장을 맡고 실제 업무를 담당할 실무반을 운영한다.

TF는 세계적인 글로벌기업이 아태본부로 용산 국제업무지구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한다. 규제 완화, 정주여건 개선, 기업 애로사항 해소 등을 수행한다.

또한 뉴욕의 허드슨야드, 싱가포르의 마리나원 등의 사례를 참고해 민간의 선도적 투자를 독려하기 위해 개발사업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뉴욕 허드슨야드는 공공에서 초기에 기반시설에 집중 투자하고 민간에는 용적률 인센티브와 재산세 감면 등의 혜택을 줬다. 싱가포르 마리나원은 외국자본에 세제 혜택을 주고 외환시장을 완전 자유화했으며, 법인설립 허가 및 승인 절차를 간소화했다.

시는 사업시행자인 코레일과 SH공사, 세계적 부동산 자문사 등과 차별화된 토지공급 및 투자유치 마케팅 전략을 수립‧가동한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용산국제업무지구를 혁신적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조성해 아태 비즈니스 3대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며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글로벌 헤드쿼터를 유치해 일자리와 투자 확대 등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서울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탑5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