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개발하는 온실가스 관측용 초소형 초분광 위성 설계안 [한화시스템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한화시스템이 온실가스 관측이 가능한 초분광 위성사업을 추진한다.

한화시스템은 국립환경과학원이 주관하는 ‘온실가스 관측용 초소형 초분광 위성’ 개발사업을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2028년까지 총 5기의 위성을 개발해 공급할 계획이다. 사업 규모는 약 405억원이다.

초분광 위성은 빛의 파장을 수백 개 이상의 스펙트럼으로 잘게 쪼개 우주에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대기 중 오염물질까지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관측위성이다. ▷대기·토양의 오염·비오염 판별 ▷가뭄·홍수 등 재해 탐지·분석 ▷농작물 작황 정보 제공·분석 등에 쓰인다.

이번에 개발하는 위성은 고도 600㎞ 이하 저궤도를 돌며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메탄과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산출하고 분포를 측정해 과다 배출 우려지역을 감시한다. 특히, 단기간·저비용으로 개발 가능한 50㎏ 이하 무게의 초소형 위성으로 개발돼 여러 대를 군집으로 운용, 넓은 지역을 잦은 빈도로 정밀 관측한다.

한화시스템은 위성 본체·탑재체 개발부터 체계종합까지 위성체 전체를 개발하고 발사와 운용 지원 등 온실가스 관측 위성의 전체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화시스템의 '온실가스 관측용 초소형 초분광 위성 사업' 운용 개념도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이 초분광 위성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한화시스템은 전자광학(EO)·적외선(IR)·합성개구레이다(SAR)·초분광 등 지구관측위성 기술 역량을 종합적으로 보유한 국내 유일 기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은 기술검증을 위해 2027년 상반기 온실가스 관측용 초소형 초분광 위성 1호기를 먼저 발사하고 2028년 상반기 2·3·4·5호기를 동시 발사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향후 온실가스 발생 및 피해국을 대상으로 위성체 및 영상 데이터 수출·판매 등 추가 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탄과 이산화탄소 외 다른 온실가스 물질도 관측할 수 있는 초분광 위성도 지속해 개발할 예정이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소형 SAR 위성에 이어 초분광 위성 시장까지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종류의 위성을 개발하며 K-스페이스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