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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L&B, ‘제주소주’ 물적분할…매각 신호탄?
제주사업소 분할 ‘제주소주’ 설립
성과 부진에 매각 가능성도 거론
대형마트에 진열된 푸른밤 제품들. [신세계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신세계L&B가 주류 제조를 담당하는 제주사업소를 분할해 회사 ‘제주소주’를 신설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L&B는 지난달 27일 이런 내용을 공시했다. 신세계L&B가 제주소주의 지분을 100% 보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이다. 분할기일은 내달 6일이다.

신세계L&B는 “회사 분리를 통해 사업 전문성을 제고하고, 경영 효율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6년 ‘제주 올레소주’를 19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소주 ‘푸른밤’을 출시하며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그러나 2020년에만 10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부진했다. 2021년 신세계L&B에 흡수합병된 이후 수출용 과일소주, 킹소주를 출시했으나 성과는 없었다.

업계는 제주소주의 매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물적분할은 분할 주체가 신설회사를 수직적 형태로 분리해 운영하기 때문에 기존 기업에서 분리될 경우 매각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신세계L&B는 맥주, 위스키 등 부진한 사업을 정리했다. 2022년 출시한 발포주 ‘레츠’는 출시 2년 만에 단종됐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는 지난해 신세계L&B 대표를 겸직한 이후 2년간 준비해 온 위스키 사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신세계L&B는 “시장의 상황을 고려해 제주소주의 외부 투자유치와 지분 매각, 전략적 사업 제휴, 기술 협력을 통해 경쟁력 강화 및 재무구조 개선을 도모할 것”이라고 전했다.

mp12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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