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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발언’에 뉴욕증시 일제히 상승…금리 인하 기대감 ↑
S&P500 5500 돌파, 나스닥도 최고치
“인플레 둔화” 비둘기파적 발언 내놔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 소폭 상승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위치한 뉴욕증권거래소(NYSE) [AP]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인플레이션 둔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S&P 500은 사상 처음으로 5500선을 돌파했고, 나스닥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리 인하는 확신이 더 필요하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엔푸어스(S&P 500) 지수는 5509.01에 마감해 5500을 돌파하며 올해 들어 32번째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은 0.84% 상승한 1만8028.76에 마감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도 0.41% 상승한 3만9331.85에 마감했다.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포럼에 패널 토론자로 참석한 파월 의장은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우리의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는 “직전 (물가) 지표와 그 이전 지표들은 우리가 디스인플레이션 경로로 되돌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도 “통화정책 완화 과정을 시작하기에 앞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둔화한다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파월 의장은 “미국의 경제와 노동시장이 강하기 때문에 우리는 시간을 갖고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6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기자회견 중 발언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포럼에 패널 토론자로 참석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우리의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AP]

파월이 지적한 것처럼 최근 미국 금리 결정에 중요한 경제지표에서 물가는 둔화세를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올라 전달보다 상승세가 둔화됐다.

파월의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 발언에 금리 인하 기대도 소폭 늘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마감 무렵 오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67.2%로 전날 65.3%보다 올랐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4.3bp(1bp=0.01%포인트) 하락한 4.435%를 기록했다. 연준의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3.3bp 내린 4.737%를 나타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시 세수는 줄고 재정지출은 늘어날 것이란 우려로 큰 폭으로 오른 수익률이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진정된 것이다.

스콧 크로너트 씨티은행 상무이사는 미국 CNBC에 “올해 하반기 미국 경제가 저조하면서 9월부터 연준이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젠터 캐피털 매니지먼트 댄 젠터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세를 보이는 상황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고려하는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가는 테슬라와 애플이 상승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테슬라는 지난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총 44만3956대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아 전장보다 10.2% 오른 231.25달러로 마감했다. 애플도 한때 장중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 전장보다 1.6% 올랐다.

올해 32번째 최고치를 경신한 S&P 500을 둘러싼 우려도 커졌다. 인터넷 닷컴 버블과 팬데믹 기간보다 덜 상승해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주가를 뒷받침하는 실적이 부족하다는 부정적인 입장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P 500은 2019년 이후 현재까지 5년 간 약 8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닷컴 버블 기간(1995년부터 2000년) 220% 급등한 것보다 낮은 수치다.

반대로 코메리카 웰스 매니지먼트의 존 린치 최고투자책임자는 “연말까지 S&P500이 10%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이 주가 상승세를 정당화할 수 있는지 봐야 할 수 있는 봐야 하기 때문에 다소 위험부담이 있다”고 지적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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