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선포식 및 국민 콘퍼런스에서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출산위)가 종교계를 만나 저출생 위기 심각성에 대해 다시금 강조했다. 주형환 저출산위 부위원장은 위기 극복을 위해 종교계가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저출산위는 2일 주형환 부위원장이 ‘2024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선포식 및 국민컨퍼런스’에 참석해 ‘저출생 추세 반전 대책’에 대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포시즌스 서울에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는 종교계가 저출생 위기에 대한 심각성에 공감하고 비전과 협력을 선포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이영훈 기독교 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 총회장(전한교총 회장)을 비롯해 장종현 한국교회총연합회장,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주교 등이 참석했다.

주 부위원장은 기조강연에서 지난 달 발표한 저출생 정책을 설명하고, ‘왜 아이를 낳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아이가 행복이라고 답할 수 있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 가자”며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종교계가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저출산위는 사회적 인식변화를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주요 과제로 내세우고, 종교계를 비롯해 경제계·언론계 등 각계와의 협력사업을 발굴, 추진하는 등 후속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종교계는 가족공동체와 생명의 가치 존중의 인식을 형성하고 확산하는데 같이 협력하고 다양한 사업도 함께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주 부위원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결혼·출산 지원금 지급, 만남 프로그램 추진, 돌봄시설 운영, 저출생 캠페인 등 저출생 추세 반전에 종교계가 앞장서고 있다”며 깊은 감사를 전하고, 향후 지속적 협력을 당부했다.

이어 “청년들의 인식을 전환하고 전사회적으로 가족친화적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종교계의 관심과 동참이 필요하다”며 “생명의 존엄성, 가족에 대한 소중함, 공동체와의 유대감을 기반으로 결혼과 출산, 육아를 환영하고 긍정하는 사회 분위기 및 여건 조성을 위한 종교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주 부위원장은 그간 종교계 대표를 예방하며 종교계와의 협력을 꾸준히 강화한데 이어 방송·언론계, 경제계, 지자체 등 사회 각계와 저출생 해법을 모색하고, 가족친화적인 인식변화와 여건마련을 위한 범사회적 협력활동도 계속 추진한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전국 17개 시도를 방문해 각 지역에 거주하는 신혼부부, 다자녀가족, 돌봄시설 관계자 등 다양한 정책 수요자와 공급자를 만나 정책의견 청취와 정책협력도 공고히 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