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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대세는 이천쌀집인가” SK하이닉스 직원들 최대 성과급 기대감↑ [난 누구, 여긴 어디]
상반기 PI 성과급 조만간 확정
최대치인 기본금 150% 전망
2Q 영업이익률 30% 이상 관측
SK하이닉스가 HBM 수요 폭증에 힘입어 2분기 최대 수준의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임직원들에게 지급되는 상반기 PI 성과급의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좋지 않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임직원들에게 통 큰 보너스를 지급한 바 있다.
〈난 누구, 여긴 어디〉

일하는 곳은 달라도 누구나 겪어봤고 들어봤던 당신과 동료들의 이야기. 현재를 살아가는 기업인, 직장인들의 희로애락을 다룹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SK하이닉스 직원들이 올 상반기 PI(생산성 격려금) 성과급으로 최대치인 ‘기본급의 150%’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폭증 등으로 상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직원들의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해 좋지 않은 실적에도 격려금과 자사주를 지급했던 만큼, 또 다시 ‘통 큰’ 보너스가 나올지 주목된다. 경기 침체로 허리띠를 조이고 있는 다른 기업 임직원들의 부러움이 커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조만간 직원들에게 지급할 상반기 PI 성과급을 확정짓는다. 현재로서는 최대 수준인 기본급(연봉의 20분의 1)의 150%가 유력하다. 생산량 목표치는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률 집계만 완료되면 확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에게는 이달 말 지급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아직 상반기 실적 집계 전이라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이천 M16 전경[SK하이닉스 제공]

PI는 매년 상·하반기 두번 지급되는 생산성 격려금이다. 반기별 생산량 목표치, 영업이익률 등에 따라 달라진다. 지난해 10월 SK하이닉스 노사는 새로운 PI 지급 기준을 정하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영업이익률 30% 초과 달성시 기본급 150% ▷영업이익률 15∼30% 달성시 기본급 125% ▷영업이익률 0~15% 달성시 기본급 100% ▷영업이익률 -10~0%시 기본급 50% ▷영업이익률 -10% 미만시 0% 등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매출 12조4296억원, 영업이익 2조886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반도체 시장의 불황으로 7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한 뒤 반등에 성공했다. 역대 최대 1분기 매출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23%였다.

2분기 성적에도 기대감이 쏠린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이 15조~16조원, 영억이익은 5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30%가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은 5조원, 영업이익률(OPM) 31%로 2018년 3분기 이후 23개 분기 만에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5월 이천 본사에서 ‘AI시대, SK하이닉스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는 모습 [SK하이닉스 제공]

올 상반기 실적의 최대 공신은 단연 HBM(고대역폭메모리)이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높인 고성능 메모리다. AI 데이터센터에 적용되는 엔비디아, AMD 등의 AI 가속기에 필수적으로 탑재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CEO는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HBM은 올해 이미 완판 됐으며, 내년 물량도 거의 완판 됐다”고 밝힌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확실한 승기를 쥐고 있다. AI 가속기 시장을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에 핵심 HBM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3사 중 SK하이닉스의 HBM 수율이 가장 안정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HBM의 수익률은 기존 범용 D램보다 수익률이 3~5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어려운 실적에도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통 큰’ 보너스를 지급해왔다. 올 초에는 지난해 하반기 PI로 기본급의 50%와 함께 격려금 200만원, 자사주 15주씩을 지급했다. 특히, 자사주 보너스는 직원들에게 큰 수익을 안겨줬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SK하이닉스 주가는 주당 14만800원이었지만, 1일 종가 기준 23만4500원으로 66% 가량 올랐다.

한편, SK하이닉스 노동조합은 최근 초과이익분배금(PS)을 영업이익의 15%로 높이고, 지급 상한을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임금단체협상(임단협) 요구안을 확정 지었다. 현재는 PS는 영업이익의 10%, 지급 상한선을 기본급 1000%(연봉의 50%)로 제한하고 있다. 또한, 기술전임직 노조는 지난해 연봉 대비 평균 8.11% 인상, 출산 축하금 신설 등을 요구안으로 마련해 사측과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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