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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野 방탄 교두보로 입법 폭주”…野 “방송장악 쿠데타 저지”[이런정치]
원내대표 복귀한 추경호 “의회독재 맞서 가열차게 싸울 것”
당대표 직무대행 박찬대 “즉시 민생회복지원금 협의 진행”
채상병특검법 4일 본회의 상정 가능성에, 與 필리버스트 검토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 참석해 현안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이승환·박상현 기자] 여야가 오는 5일 열리는 22대 국회 개원식을 앞두고 강대 강 대치를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과반의석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폭주’를 막겠다는 의지를 다졌고, 민주당은 정부여당의 ‘방송장악 시도’를 입법으로 차단하고, 이재명 전 대표의 ‘핵심 정책’인 민생회복지원금을 강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생대책위원회에 참석해 “민주당은 법사위와 운영위를 강탈해 이재명 방탄과 탄핵정치의 교두보로 감고 막무가내식 입법 폭주를 자행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여기서 배수의진을 치고 108명 의원들이 똘똘 무쳐 민주당의 의회독재에 맞서 가열차게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놀이터가 된 국회를 국민의 국회로 되돌려 놓겠다”며 “국민의힘이 국민공감, 민생 정당,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거듭나는데 헌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4일 원 구성 협상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던 추 원내대표는 전날 고위당정대 협의회를 시작으로 업무에 복귀했다. 업무복귀 후 처음으로 참석한 비대위 회의에서 그는 “원구성 협상 결과에 책임지고 원내대표를 사퇴했지만 시급한 민생 현안 해결과 강력한 대야 투쟁을 책임 있게 이끌어 달라는 당과 의원들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여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의 입법횡포는 선을 넘고 있다”며 “행벙부, 사법부의 독립마저 침해하는 입법독재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민주당은 방송통심위원회를 정면으로 겨냥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을 향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방통위가 국민과 국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공영방송 3사의 이사진 선임 계획을 강행 처리했다”며 “KBS에 이어 MBC와 EBS까지 ‘입틀막’해서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시키려는 반민주적, 반역사적 폭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매사 언론 탓만 하며 방송에 재갈을 물린다고 처참한 국정실패와 정권의 무능이 가려질 리 없다”며 “민주당은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서 윤석열 감독, 김홍일 주연의 방송장악 쿠데타를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경기침체 해법으로 ‘전국민 민생회복지원금’을 또다시 제안했다. 이 전 대표는 총선 전이던 지난 3월 24일 ”국민 모두에 1인당 25만원, 가구당 평균 100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민생회복지원금 특별법을 발의했다.

박 원내대표는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내수 침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경기 추락이 더욱 가파라질 것이 명약관화하다”며 “정부는 장밋빛 환상만 설파하며 초부자 세금만 깎아줄 궁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는 오는 4일 임시국회 종료를 앞두고 여야 간 대치 정국이 절정에 치달을 것으로 전망한다. 민주당은 ‘채상병 특검법’과 김홍일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등을 2일 본회의에 보고하고 4일 본회의 때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본회의가 열리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의사 방해)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nice@heraldcorp.com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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