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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권 ‘대통령 이태원 음모론’ 공방 격화…김진표 “의도와 달라 유감”
“극단적인 소수 의견에 대한 우려 전하려는 취지”
국민의힘 “회고록 흥행 노린 무책임한 행태”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The K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혁신연구원 개원기념 행사 및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글로벌혁신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자신의 회고록에서 언급한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관련 발언이 정치권 공방으로 격화하자 “의도와는 달리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의장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대통령께 국민 일반의 눈높이가 아니라 정제되지 않은 극단적인 소수 의견이 보고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전하려는 취지였다”며 이같이 적었다.

지난 27일 발간된 김 전 의장의 회고록엔 10·29 참사 직후인 2022년 12월5일 국가조찬기도회에서 김 전 의장이 윤 대통령과 독대한 내용이 공개됐다.

김 전 의장은 이 자리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퇴를 건의했고, 이에 윤 대통령은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김 전 의장은 적었다.

이에 대통령실은 “국회의장을 지내신 분이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해 나눴던 이야기를 멋대로 왜곡해 세상에 알리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의장은 “평소 의사정원 확대, 저출생 문제 등 국가적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소신과 추진력을 높게 평가해왔다”며 “최근 회고록에 언급한 이태원 참사 관련 대화에서도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고심을 읽을 수 있었다”고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그럼에도 정치권 공방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또다시 국민께 ‘독해 평가’ 시키지 말고, 대통령이 직접 이태원 참사 음모론 발언을 해명하십시오’란 논평에서 “회고록의 어떤 부분을 왜곡했다는 말인지 제대로 설명하지도 못하면서 왜곡이라고만 부르짖고 있다”고 했다.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전 의장을 향해 “작은 사안을 크게 부풀려 논란을 만든 뒤 ‘아니면 말고식’으로 빠져나가는 민주당 특유의 출구 전략”이라며 “대통령의 진의를 왜곡해 자극적인 표현으로 회고록 흥행을 노린 무책임하고 무도한 행태로 의심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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