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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도 제쳤다” 월 2000만명 우르르 몰린다는 앱…알고 보니
카카오픽코마 스마툰(웹툰) 순위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린 한국 웹툰 템빨. [kakaopage 카카오페이지 제공]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일본 웹툰 플랫폼 시장, 사실상 한국이 양분”

‘국내산’ 일본 웹툰 플랫폼이 사실상 일본 시장을 집어삼켰다. 카카오의 카카오픽코마, 네이버의 라인망가가 일본에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일본 전체 앱 가운데 돈 제일 많이 쓰고, 이용자 수도 사실상 한국 앱이 양분하는 중이다.

일본 한 거리의 카카오 픽코마 전광판. [유튜브 카카오 캡처]

일본 스마트폰 이용 조사업체 닐슨모바일넷뷰가 발표한 ‘코믹 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일본 웹툰 서비스 모바일 이용량에서 카카오픽코마, 라인망가가 일본 웹툰 시장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플랫폼 합쳐 4월 월간 이용자 수는 2300만명에 육박한다. 카카오픽코마는 약 1253만명, 라인망가는 약 1085만명으로 집계되며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그 뒤인 ▷3위 코믹 시모아(약 846만명) ▷4위 메카코믹(약 515만명) ▷5위 야후 재팬 E북재팬(약 455만명) 등 일본 업체는 한참 뒤쳐지고 있다.

2024년 4월 일본 웹툰 플랫폼 이용 현황 표. [닐슨모바일넷뷰 캡처]

특히 월 평균 이용 횟수와 시간에서는 더 압도적 수준이다. 픽코마 31회, 라인망가 26회로 조사됐다. 사실상 하루에 한번은 이용하는 셈이다. 그에 반해 ▷3위 코믹 시모아는 5회, 메카코믹은 7회 야후 재팬E북은 3회에 그쳤다.

월 평균 이용 시간은 카카오픽코마, 라인망가 모두 4시간 내외인데 반해 코믹 시모아, 메카 코믹, 야후 재팬 E북재팬은 10~30분 수준으로 집계됐다.

일본 한 거리의 카카오 픽코마 광고 전광판. [유튜브 카카오 캡처]

이처럼 큰 격차를 보이는 인기에, 1위 카카오픽코마는 압도적 매출도 올리고 있다. 카카오픽코마가 지난 1월 공개한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1000억엔(당시 한화 약 9000억원)이다.

또 지난해 일본인이 가장 많이 지출한 앱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데이터에이아이(data.ai)는 카카오픽코마를 ‘2023년 모바일 앱 마켓 소비자 지출’ 전체 카테고리 순위에서 일본 내 1위로 조사했다. 일본인이 가장 많이 지출한 앱이라는 의미다.

일본 내 폭발적 인기에 최근 카카오픽코마는 일본에 더욱 집중하는 모양새다. 최근 유럽 시장 전초기지인 프랑스에서 설립한 유럽 법인 철수를 결정하고, 일본에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당시 카카오픽코마 관계자는 “진출 결정 당시와 달리 더뎌진 시장 성장폭에 따라 다각적인 측면에서 검토 후, 선택과 집중을 위해 프랑스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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