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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안84 “독일차는 30만㎞부터죠”…정체된 중고차 시장 활성화 선봉장 될까 [여車저車]
기안84…엔카닷컴 새로운 홍보 광고 모델
토요타·GM·현대차·아우디 등 타본 ‘중고차광’
5월 20만대 그친 중고차시장, ‘박스권’ 정체
업계는 ‘MZ스타 활용+안정성 홍보’ 주력
기안84가 등장한 유튜브 방송 갈무리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기안84가) 중고차를 직접 구매하고 판매한 경험이 있어 새로운 모델로 선정하게 됐습니다.” (엔카닷컴 측)

중고차 플랫폼 엔카닷컴이 방송인 겸 만화가 기안84(본명 김희민)가 등장하는 새로운 브랜드 광고를 공개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인기가 많은 기안84를 모델로 활용하면서, 중고차가 갖고 있는 ‘올드한’ 이미지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고차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반면 시장에 직접 뛰어드는 대형 플레이어들의 숫자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카이즈유자동차연구소가 집계한 지난 5월 중고차 실거래대수는 총 20만4130대로 전년 동월 대비 0.6% 소폭 증가했다.

국산차 시장이 전체적으로 박스권에 머무른 상황에서, 중고차 시장도 성장세를 다소 완만하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에 현대자동차와 기아, KGM 등 국산차 업체들이 인증중고차 시장에 잇따라 진출했고, 수입차 업계도 인증중고차 프로그램을 통해 자사 제품을 판매하면서 시장 내 경쟁은 늘어나는 모습이다.

엔카닷컴이 내놓은 선택은 MZ세대에게 스타로 인식되는 방송인 기안84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광고는 중고차 시장을 통해 다양한 차량을 사고 팔아본 기안84의 경험에 맞춰, ‘소비자에게 드림카(Dream Car)를 찾아드린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기안84가 등장한 엔카닷컴 광고. [엔카닷컴 제공]

광고에 등장한 기안84는 “꿈을 팔아요? 저는 팔아요. 내 차가 누군가에겐 드림카가 될 수 있으니까”라고 말한다. 이어서 기안84가 자신의 차를 판매하거나, 새로운 차를 구입하는 듯한 모습의 영상이 나오면서 엔카닷컴의 다양한 서비스들도 소개된다.

광고에서는 기안84의 이미지와 그에 맞는 콘텐츠가 활용된다. 우선 만화가와 방송인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구축하면서, 이를 통해 인기를 끌은 기안84의 이미지를 활용해 ‘꿈’(Dream)이라는 키워드가 설명된다.

한편 기안84가 그동안 SNS와 방송을 통해 중고차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것도 광고 모델 섭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기안84는 앞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인생84’(구독자수 109만명)를 통해서 자신이 과거 탔던 자동차들을 공개했다. 미술입시 강사로 일했던 26세 시절 탔던 토요타 윌비, 대우자동차(현재의 GM한국사업장)가 내놓은 라노스 줄리엣과 라세티프리미어, 현대자동차 투스카니와 아반떼, 아우디 Q7과 A7, 포르쉐도 등장했다.

특히 아우디 Q7 자동차 구입을 소개하면서 “독일 자동차는 주행거리 30만㎞부터”라면서 차량의 내구성을 극찬하기도 했다. 기안84가 출연한 방송 ‘나혼자산다’와 기안84의 네이버웹툰 연재만화 등에 서도 자신이 구입했던 중고차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가 전개된다.

기안84는 “차를 살 때는 항상 ‘오래 타야지’라는 생각을 하고 사는데, 중고차 뽑기는 꽝도 많았다”면서 “제대로 된 자동차를 구입하기 위해 정말 숙고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남겼다.

기안84가 등장한 방송 썸네일. [인생84 갈무리]
기안84의 웹툰에 등장한 GM한국사업장의 라세티프리미어 자동차. [네이버웹툰 갈무리]

한편 중고차 업계의 홍보 경쟁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개그맨 임우일이 등장하는 인증중고차 광고를 앞서 공개했다. 광고 속에서는 임우일이 현대차 인증중고차 프로그램의 편리성과 성능을 보장하는 내용이 소개됐다. KGM은 인증중고차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이 3일 간 타보고 맘에 들지 않을 시엔 차량을 쉽게 환불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에게 인기있는 스타를 모델로 쓰면서 주요 소비계층인 젊은 세대에게 서비스의 강점을 어필하거나, 중고차가 가지고 있는 ‘성능’ 이슈를 개선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분석된다”면서 “중고차 시장이 최근 제도권으로 진입하고, 다양한 업체들이 들어오면서 갈수록 중고차 시장의 홍보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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