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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기후동행카드 7월부터 정식 서비스…‘더 많은 사람에게 더 편리하게’
서울시는 버스와 지하철, 공공자전거 따릉이 등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의 시범사업을 1~6월 마무리하고 7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후동행카드 본사업 시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버스와 지하철, 공공자전거 따릉이 등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의 시범사업을 1~6월 마무리하고 7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기후동행카드는 1월 27일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이후 70일 만에 누적 판매 100만장을 돌파하는 등 시민들 삶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달까지의 기후동행카드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용자 1명당 월평균 약 3만원의 교통비 절감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연구원이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2090명(유효 응답자 1910명)을 대상으로 5월 31일~6월 5일 심층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8%는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한 뒤 주당 1.3회 외부 활동이 증가했다.

소비 지출은 외식·쇼핑·은행 저축 순으로 늘어났다. 소비 지출 증가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4개월간 약 802억원으로 서울시는 추산했다.

유효 응답자의 37.6%인 719명은 월평균 승용차 이용을 약 11.8회 줄였다고 답변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환산하면 기후동행카드 이용자의 약 9%가 2∼5월 약 10만대 규모로 승용차 이용을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서울시는 덧붙였다.

▶7월 1일부터 정식 서비스…서울식물원, 뮤지컬 등 할인 추가=시는 시범사업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와 시민 요청 사항을 반영해 7월 1일부터 본사업에 들어간다.

먼저 30일 단일권종을 1∼7일 단기권으로 세분화해 효율적인 이용을 돕는다.

단기권은 1일권(5000원)·2일권(8000원)·3일권(1만원)·5일권(1만5000원)·7일권(2만원) 등 5종이다. 머무는 기간이나 개인 일정에 따라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 이용자의 61%를 차지하는 만 19∼39세 청년을 위한 할인도 더 편리해진다. 청년들은 앞으로 5만5000원(따릉이 미포함)·5만8000원권을 바로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일반 성인용인 6만2000원권(따릉이 미포함)과 6만5000원권을 산 뒤 차감액을 돌려받아야 해 번거로움이 있었다.

청년들은 공정한 사용을 위해 6개월마다 본인인증을 해야 한다. 실물카드 이용자는 사전에 '티머니 카드&페이' 홈페이지에 등록한 카드에만 할인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청년할인정책을 발표한 2월 26일 이후 6월 30일까지 기후동행카드 충전분은 7월 2일∼8월 5일 티머니 카드&페이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소급 환급을 받을 수 있다.

문화시설 할인 혜택도 확대된다. 이미 할인 적용이 되는 서울과학관 등에 더해 7월부터는 서울식물원 입장료 50% 할인, 뮤지컬 '페인터즈' 관람료 20%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1월부터 후불 기후동행카드 출시…“더 이상 충전할 필요 없어요”=오는 11월에는 체크·신용카드 결제 기능을 결합한 후불 기후동행카드가 출시된다.

매월 결제일에 이용 요금이 자동 청구돼 30일마다 직접 충전할 필요 없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7월부터 유료로 변경되는 청와대 노선 자율주행버스와 향후 추가될 새벽 자율주행버스, 10월 운행 예정인 '한강 리버버스'에서도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시는 카카오맵과 연계한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경로 검색 서비스를 비롯해 기후동행카드 이용 실적과 연계한 자동차 보험료 할인 등 민간과의 협력도 진행 중이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인천과 경기 김포·군포·과천·고양시와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맺어 해당 지역에서도 통용된다.

경기 김포시와는 시스템 개발을 끝내고 3월 30일부터 김포골드라인으로 기후동행카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나머지 기초지자체와는 아직 실무 논의가 진행 중이다.

오는 11월부터는 고양시 내 지하철 3호선 역에서도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애플 아이폰에서도 모바일 기후동행카드를 쓸 수 있도록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과 관련해 실무진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기후동행카드 시범 기간 동안 기후와 교통복지라는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며 효과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대중교통의 편리함을 체감해 스스로 승용차 이용을 줄여나가는 자발적인 기후 동행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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