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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상반기 IPO 규모, 21년만에 최저…중국 증시도 급락
상하이 STAR, 1→20위 추락
미국, 인도 증시 상승세
올해 상반기 1위는 뉴욕증권거래소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국제 금융 허브인 홍콩이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통해 유치한 자금이 2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중 갈등 등 장기화된 지정학적 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이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발표한 상반기 글로벌 증시 IPO 순위에서 홍콩증권거래소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계단 떨어진 13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총 27개 기업이 홍콩 증시에서 IPO를 통해 15억달러(약 2조685억원)를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35% 줄어든 규모이자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강타했던 2003년 상반기(8억200만달러) 이후 최저 규모다. 다만 2분기 조달 자금이 1분기 조달 자금보다는 40% 많아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SCMP는 설명했다.

지난해 글로벌 IPO 시장 스타였던 중국 본토 증시도 순위가 급락했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13억달러(약 1조8000억원) 규모, 9개 IPO를 유치해 15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상반기 같은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상하이 과학기술혁신거래소(STAR)는 올해는 7억100만달러(약 9천670억원) 규모, 단 6개의 IPO를 유치하는데 그쳐 20위로 추락했다. 선전 차이넥스트도 지난해 2위에서 16위로 추락했고, 선전 증권거래소는 3개의 IPO만 유치해 26위로 떨어졌다.

중국 당국은 자국 증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상반기 일련의 증시 부양책을 내놓았다. 글로벌회계법인 언스트앤드영(EY)은 단기적으로 중국 본토 시장에서 IPO 활동은 여전히 경직될 것이라면서도, 중국 정부의 지원정책 덕에 홍콩 증시 IPO는 3분기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홍콩, 중국과 달리 미국과 인도 증시는 날아올랐다. 상반기 글로벌 증시 IPO 순위 1위는 뉴욕증권거래소가 차지했다. 총 109억달러(약 15조원) 규모, 21개의 IPO를 유치했다. 이어 나스닥이 70억달러(약 9조6천500억원) 규모, 50개 IPO로 2위를 차지했다.

3위, 4위에는 각각 인도증권거래소(43억달러, 102개 IPO)와 봄베이증권거래소(34억7천만달러, 70개 IPO)가 이름을 올렸다.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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