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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상장 안착 네이버웹툰 “亞 디즈니 목표 절반 넘었다”
스튜디오N 통해 프로덕션 ‘선별적’ 진행
매출 비중, 플랫폼 80%·광고 10%·IP 10%
1분기 에비타 흑자, 상장 이유 “성장 가속화”
인재 채용·북미 플랫폼 확장·광고 등 투자
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상장 기념 타종 행사. 김준구(왼쪽 아홉 번째) 웹툰엔터 창업자 겸 대표, 이해진(왼쪽 열번째)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나스닥 상장을 축하하고 있다. [네이버웹툰 제공]
네이버웹툰 모기업인 웹툰엔터테인먼트 직원들이 27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뉴욕증시 상장 축하행사를 하고 있다. [로이터]

“아시아의 디즈니라는 목표 절반을 넘어섰다.”(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

미국에서도 한국 웹툰의 저력이 입증됐다. ‘아시아의 디즈니’를 꿈꾸는 웹툰엔터가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상장 첫날 주가가 9.5%나 급등, 시가총액 4조원대로 올라섰다.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웹툰 엔터는 네이버웹툰의 모회사다.

27일(현지시간)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김준구 대표, 김용수 웹툰엔터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나스닥 상장 후 소회를 밝혔다.

2020년 김준구 대표는 ‘아시아의 디즈니’를 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또 IP(지적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IP전환이 선순환 구조에 올랐다고 자신하면서도, 대자본 투입 보다는 선별적인 투자를 강조했다.

김준구 대표는 “처음 세웠던 계획이 36년이었고, 현재 절반을 조금 넘게 왔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다양한 IP를 확보할 수 있는 창작 풀이 조성돼 있고, 이것이 일본과 미국에서 증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의 디즈니라는 말의 의미는 훌륭한 작품을 배급할 수 있는 기반시설과 IP를 함께 갖춘 회사라는 의미”라며 “그런 측면에서 웹툰엔터가 유의미한 글로벌 플레이어가 됐고, 콘텐츠 플레이어로서 디즈니처럼 롱런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IP 전환 등 관련 사업에 대해서는 “IP의 다양성이 IP전환에 있어 웹툰엔터가 가진 가장 큰 무기”라며 “자회사 스튜디오N에서 영화 등을 제작할 수 있는데, 굉장히 선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스닥 상장 이후 외형 성장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피력했다. 특히 현재 매출 비중이 플랫폼 80%, 광고 10%, IP사업 10% 등임을 확인하며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방증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성장 둔화’, ‘수익성이 낮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지난해 웹툰엔터 매출(연결 기준)은 12억8275만달러(약 1조771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8% 성장했지만, 순손실은 1억4500만달러(약 2003억원)로 흑자 전환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 상태였다.

김용수 CSO는 “플랫폼·광고·IP, 세 가지 사업이 모두 성장할 여지가 많다”며 “플랫폼은 한국과 일본에서 성공 이상을 북미와 글로벌 시장에서 만들어 나갈 것이고, 광고 사업도 의도적으로 많이 키우지는 않았으나 고도화시키고 글로벌 성장 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연간으로 조정 에비타(EBITDA·현금 창출 능력) 기준, 오퍼레이팅 캐시플로우(영업 현금 흐름) 기준 흑자를 달성했다”고 했다.

김준구 대표도 “영업이익 같은 부분은 성장을 통해서 해결해야 할 부분이지 창작자를 압박해서 얻어내야 할 건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나아가 이번 나스닥 상장 이유가 현금 확보가 아닌 성장을 위한 조치임을 분명히 했다. 김용수 CSO는 “미국 테크 기업 상장을 보면 운영 자금을 위해 투자금이 필요한 경우가 많지만, 네이버웹툰은 영업 현금 흐름이 플러스”라며 “AI를 포함한 테크, 북미 시장에서 플랫폼·광고·IP 사업 등을 더 빨리 치고나가기 위한 용도로 사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날 있었던 웹툰엔터 상장 기념 타종행사에는 김준구 대표와 함께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참석하기도 했다.

김준구 대표는 “투자자들이 ‘네이버와 어떤 관계냐’라는 질문을 해서 아버지와 아들이 같이 살다가 아들이 독립해나간 관계라고 했다”며 “이해진 GIO가 ‘고생했다, 울컥하더라, 자랑스럽다’라고 했다”고 했다. 고재우 기자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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