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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L&B, 청담점 리뉴얼 추진…신세계표 고가 와인점 또 나올까
청담점 등 강남권 중심으로 고급화 전략
매장 확대하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안
‘하우스 오브 신세계’ 시너지 효과 기대
와인앤모어 청담점. [신세계L&B 제공]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신세계L&B가 강남 청담점 등 오프라인 매장 재정비에 나선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L&B는 오프라인 매장 ‘와인앤모어’ 청담점 등의 매장 규모를 확장하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 출시, 고가 와인 중심 판매 등으로 리뉴얼을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L&B 관계자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리뉴얼이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청담점은 신세계L&B의 시그니처 매장이기 때문에 관련해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리뉴얼 콘텐츠 등 방향성에 대해선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신세계L&B가 소수 매장을 중심으로 고급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양한 가격대를 다루는 콘셉트에서 고가 와인 위주로 노선을 바꾸고 프라이빗한 공간을 마련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특히, 청담, 학동, 논현, 삼성 등 강남구에 들어선 와인앤모어는 판매 상품을 고가의 와인으로 구성할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청담동 등 강남 상권은 이미 백화점뿐만 아니라 로드샵 등에서도 고가의 와인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지만 상권이 몰려 있다 보니 오히려 다른 지역보다 소비자를 확보하기에는 더 쉬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와인앤모어가 리뉴얼되면 인근에서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하우스 오브 신세계’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과 JW메리어트 호텔이 만나는 경계선에 7273㎡(2200평) 규모의 쇼핑공간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이달 오픈했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 VIP를 위한 프리미엄 와인저장고를 운영 중이다. 그룹 차원에서 양사간 프리미엄 와인 이미지를 공유하고 재고관리 등 실무적인 협력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한편, 신세계L&B는 경영효율화도 지속한다. 신세계L&B는 최근 와인시장 성장세 둔화 여파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2.5% 줄어든 180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93.8% 감소한 7억원에 그쳤다.

송현석 신세계L&B 대표 역시 와인앤모어 사업 방향을 ‘재정비’로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매장 수를 줄이고 주요 상권의 매장을 중심으로 리뉴얼을 추진해 효율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와인앤모어는 지난해 3곳이 폐점해 현재 전국 47개점이 영업 중이다. 신세계L&B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매장 리뉴얼 등 회사 경영 방향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mp12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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