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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재 현장서 싱하이밍 대사 “韓 기업 뼈아픈 교훈 얻길”
“신속한 대응·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 요구”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지난 24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리튬전지 공장 화재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경기 화성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을 찾아 “한국 관련 기업들이 뼈아픈 교훈을 얻고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은 주한 중국대사관을 인용해 전날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중국인 1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사고 직후 대사관은 한국 경찰과 소방 당국에 연락해 중국인 사망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즉시 비상 운영 체제에 돌입하고 영사 인력 2명을 현장으로 보내 피해 상황을 파악해왔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중국인 희생자들을 구조하고 치료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고에 대응할 것을 요청했으며, 김 지사 또한 이에 동의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싱 대사는 전날 오후 9시께 현장에 직접 방문해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소방 당국 관계자들을 만나 수색 구조 상황과 후속 조치 등을 살폈다. 또 한국 정부에 신속한 사고 원인 규명과 희생자 유족들에게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싱 대사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중국 정부는 신속한 대응과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을 요구한다”며 “한국 정부와 협력해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유관 기업들이 이번의 뼈아픈 교훈을 통해 향후 유사한 사고를 방지하고, 한국 내 중국인들의 안전과 건강을 보장하려는 조처를 하길 바란다”고 했다.

뤼챠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지리적 접근성과 문화의 유사성 때문에 많은 중국인, 특히 한국계 중국인(조선족)들이 한국에서 일하길 선택한다”며 “이들은 한국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한국에 있는 많은 중국인 근로자가 임금과 복리후생 측면에서 한국인 근로자에 비해 열악한 경우가 많다”며 “일부는 정식 근로계약서조차 작성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해 “계약 보호나 공식적인 근로자 지위가 없는 피해자들이 있을 경우, 한국 기업과 정부는 이번 사건의 사후 처리에 있어 한국인들과 다르게 대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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