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의 한 아파트 건축 현장에서 24일 오후 2시 28분께 화재가 발생, 작업자 30여 명이 구조하거나 대피하고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장에서 대형 검은 연기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받아 출동해 진압에 나섰으며 오후 3시 56분 기준 아파트 3개 동에서 작업자 20명이 구조됐다.

11명은 소방관의 대피 유도에 따라 몸을 피했고 4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구조된 이들 중 현재까지 6명이 연기를 흡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23층에서 구조된 40대 남성 1명과 20대 남성 1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불이 나면서 작업자 15명이 한때 옥상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연기가 심한 만큼 이들을 무리하게 대피시키지 않고 보호하다가 구조했다.

초기 진화는 화재 발생 약 1시간 만인 오후 3시 33분께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공사장 내 차량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다. 정확한 발화 지점과 원인은 확인 중이다.

이 아파트는 3000세대 규모로 내년 1월 입주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