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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에 다 있는데 굳이”…5월 대형마트·백화점 매출 감소
산업부, 유통업계 5월 매출동향
온라인 유통사 매출 전년比16.5%↑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편의점에 다 있는데 굳이 마트까지 갈 필요가 있나”

지난 5월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매출이 하락했다. 반면 편의점과 기업형 슈퍼마켓의 매출은 올랐다. 온라인 유통사의 매출은 호조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국내 주요 25개 유통업체 매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8.8% 증가한 16조26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의 부진 속에 온라인 매출은 전월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대형마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3.1% 하락했다. 백화점도 0.1% 떨어졌다. 편의점 매출은 4.1% 올랐고, 기업형 슈퍼마켓(SSM)도 4.8% 증가했다. 오프라인 유통사의 전체 매출은 0.9% 증가했다.

오프라인 품목 중에서는 식품(4.0%)과 서비스·기타(3.7%)를 제외한 가전·문화(-19.1%), 패션·잡화(-4.6%), 아동·스포츠(-5.0%) 등 대부분 품목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 증가 등 인구통계학적 변화가 편의점과 SSM에 업계에 유리하게 진행되고 있다. 편의점에서 다 해결이 가능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굳이 멀리 있는 대형마트까지 갈 필요성을 못 느끼게 됐다”며 “특히 5월 들어 유동인구가 많아지면서 편의점과 SSM 매출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온라인 매출은 16.5% 증가하면서 강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온라인 유통은 가전·문화(1.3%), 식품(26.1%), 생활·가정(13.0%), 서비스·기타(55.9%) 등 모든 품목에서 호조세를 보였다. 주요 업체 온라인 매출 상승률은 작년 9월 이후 9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산업부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해외 이커머스 업계의 국내 시장 확대에 대응해 국내 업체들이 다양한 할인 행사를 벌였고, 여행·배달 등 서비스 수요와 간편식 판매가 강세를 보여 온라인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5월 전체 주요 유통업체 매출에서 온라인 비중은 53.9%로 작년의 50.3%보다 3.6%포인트 상승했다.

산업부는 매달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 SSM(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GS더프레시·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곳과 SSG·쿠팡·11번가 등 12개 온라인 유통사의 매출 동향을 집계해 발표한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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