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연합]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서울대병원에 이어 대한의사협회(의협)도 무기한 휴진 방침을 사실상 철회한 가운데, 가톨릭 의대와 성균관 의대가 25일 온라인 총회를 열고 휴진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

이른바 ‘빅5’로 꼽히는 서울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을 각각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 의대와 성균관 의대 교수들이 휴진하지 않기로 한다면 의료계 휴진 동력은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이미 서울대병원이 처음으로 무기한 휴진에 나섰다가 철회한 가운데 세브란스병원은 오는 27일, 서울아산병원은 내달 4일 휴진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의협도 무기한 휴진 방침 철회를 시사했다. 의협 관계자는 “전날 휴진 등 투쟁을 아예 중단하겠다기보다는 지난 18일과 같은 형태는 아닐 것이라는 의미”라며 “앞서 모든 지역 의사들이 참여하는 전면 휴진을 선언했으나 그런 형태로는 하지 않고, 향후 투쟁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의협 임현택 회장은 지난 18일 총궐기대회에서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하겠다고 밝혔으나, 이같은 결정이 사전에 합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잡음을 빚었다.

한편 의협은 의대 교수와 전공의, 시도의사회 대표 등 3인 공동위원장 체제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 2차 회의를 오는 29일 열고 향후 투쟁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