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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나운서인 줄 알았는데”…네이버에 완전히 밀렸다, 어쩌다
칼로 AI 프로필로 생성한 아나운서 프로필. [칼로 공식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카카오표 AI 프로필, 이제 못 본다”

카카오의 인공지능(AI) 프로필 생성 서비스가 종료된다. 경쟁 서비스인 네이버 스노우의 AI 프로필에 밀려 빛을 못 본 데다, 카카오의 AI 전략이 새 국면을 맞이하며 재정비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카카오는 AI 프로필 생성 서비스 ‘칼로 AI 프로필’ 운영 종료를 공지했다. AI 프로필 생성 및 결제 서비스는 1개월 후인 7월 24일 오전 10시에 공식 종료될 예정이다. AI 프로필 생성, 결제를 제외한 서비스 자체의 공식 종료는 2025년 7월 31일로 안내됐다.

카카오브레인이 출시한 칼로 AI 프로필은 최근 카카오를 떠난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전 대표가 개발을 이끈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여러 장의 사진을 입력하면 계절적 특성, 세계 명소, 아나운서 등 다양한 콘셉트에 맞춰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서비스다.

칼로 AI 프로필 종료 안내. [카카오톡 캡처]

지난해 출시된 칼로 AI 서비스는 경쟁 서비스인 네이버 스노우 AI 프로필에 밀려 흥행에는 실패한 것으로 평가된다. 생성 이미지의 품질 면에서도 사용자의 불만족이 이어지기도 했다.

실제로 칼로 AI 프로필을 사용해 본 권모(27) 씨는 “실제로 써보면 많이 어색한 느낌이다”라며 “네이버 스노우의 AI 프로필에 비하면 다소 조악한 느낌이라, 한번 재미로 써보고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최근 카카오는 저조한 인기의 AI 서비스를 정리하는 등 AI 개발 전략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달 카카오는 내부 AI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AI 서비스 개발을 담당하는 카나나 엑스와 AI 모델 개발에 주력하는 카나나 알파를 신설하며 기존 카카오브레인의 인력을 흡수했다.

카카오표 AI 개발의 책임자도 새로 정해졌다. 카카오브레인의 김병학 각자대표가 카카오에서 'FO'(Function Owner) 직책을 겸하며 카나나 알파를 이끌게 됐다.

카나나 엑스는 이상호 전 카카오 최고AI책임자(CAIO)가 PO(Product Owner)를 맡아 AI 모델을 카카오톡 등 카카오의 다양한 플랫폼에 접목하는 서비스 개발에 집중한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각자대표가 카카오톡 개발 업무를 담당하던 모습. [유튜브 ‘이오’ 캡처]

새로운 AI 개발 전략 아래 이전 AI 서비스는 정리 수순이다. 우선 최근 조직 개편 직후인 지난 21일 카카오의 AI 서비스 개발에 일조해 왔던 김일두 전 대표는 카카오를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칼로 AI 프로필 종료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가 준비 중인 새로운 AI 서비스의 방향에 맞춰 선택과 집중을 위해 기존 서비스를 재정비하기 위해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설명했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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