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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구하라 금고털이범’ 몽타주 공개뒤 지코에 불똥…“선처·합의 없다” 대응
소속사 “루머·허위사실 묵과할 수 없는 수준”
“고소장 제출…시일 걸리더라도 책임 묻겠다”
지코 [KOZ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고(故) 구하라 씨의 자택에 침입해 고인의 금고를 훔친 용의자의 몽타주가 공개된 후 난데없이 가수 지코를 향한 악플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지코 측은 법적 조치를 언급하며 대응에 나섰다.

2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선 고 구하라 금고 도난 사건의 용의자 몽타주가 공개됐다.

이 사건은 구하라 사망 후인 2020년 1월14일 자정께 발생했다.

당시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가 구하라 자택에 침입해 고인의 개인 금고를 훔쳐 도망쳤다. 뒤늦게 금고 도난 사실을 안 유족은 경찰에 신고했지만 용의자는 특정하지 못했다. 결국 '미제 편철' 결정이 났던 상황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당시 범인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의 화질 개선 작업과 자문가 자문 등을 통해 몽타주를 만들었다.

그런데, 일부 누리꾼들은 이 범인의 몽타주가 지코의 모습과 닮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지코가 일명 '정준영 단톡방' 등에 중심이 된 가수 정준영의 지인이었다는 점, 이른바 '황금폰'을 언급한 점 등을 근거로 삼고 있다. 과거 지코는 '황금폰' 발언에 대해 "지인들의 연락처 목록이 전부였고, 사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은 지도 오래됐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지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곳은 보금자리인가 어리석은 방어기제가 쌓은 울타리인가. 미색의 천정이 하늘같다. 햇빛이나 비를 희망하기엔 바깥세상을 남모르게 홀대했기에 적적한 그날의 기분이 못마땅해 날씨를 탁하는 건 스스로 자처한 공허함을 세상에 전가하는 투사. 가슴 편에 지어지는 수많은 표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당신이 제일 사람답다. 더 이상 머뭇거림에 삶을 흘려보내지 않기를"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쓰기도 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지코의 소속사 KOZ엔터테인먼트는 공지를 통해 "아티스트와 전혀 관련이 없음이 명확히 드러난 악의적 루머와 허위사실 유포 행위가 묵과할 수 없는 수준으로 심각해지고 있어 이들에 대한 강력한 법적 조치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며 "게시글 및 댓글을 채증하여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향후에도 악성 게시글을 상시적으로 채증하여 정기적으로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했다. 소속사는 "최근 제기된 아티스트 관련 루머 역시 사실이 아님을 명확히 말씀드린다. 이에 대해서도 강경히 대응할 것"이라며 "시일이 걸리더라도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다. 어떤 경우에도 선처와 합의는 없다"고도 했다.

한편 최근 영국 BBC 방송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구하라 씨가 2019년 '클럽 버닝썬 사건'의 실마리를 찾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사실을 밝혔다.

한시간 분량의 해당 다큐멘터리에선 그룹 '카라' 멤버였던 구하라가 버닝썬 사건 취재에 큰 도움을 줬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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