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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당권 주자, ‘채상병’ 이어 ‘김여사 특검’ 대립…원희룡 “(한동훈)법무부 뭘했나”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윤상현 의원(왼쪽부터),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이는 채상병 특검법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당권 주자들 사이에서 김 여사 수사와 관련한 공방이 펼쳐질 조짐이다.

원 전 장관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참석해 “김 여사 도이치 사건을 지난 2년간 검찰이 수사했는데 결론을 냈느냐”며 “더불어민주당의 특검 소재로 주렁주렁 끌려오는데 2년 동안 우리 법무부는 뭘 했고, 우리 사법부는 무엇을 했고, 여당 지도부는 뭘 했느냐”고 지적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작년 말까지 1년 7개월간 재임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원 전 장관은 또 지난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 기각과 관련해 “당시 모두 민주당 방탄에 의한 (체포동의안) 부결은 어쩔 수 없다, 차라리 불구속기소를 하자, 법원이 재판하게 하자고 했다”며 “그런데도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가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강서구청장 선거와 이번 총선에도 치명타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지자들과 중도층이 ‘영장이 기각되지 않았느냐. 무엇인가 문제가 됐으면 (발부)됐겠지’하면서 치는 방어 논리에 우리 논리가 먹혀들지 않는다”며 “우리에게 큰 짐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 전 장관은 “제가 (당시) 국무위원이었기 때문에 저를 포함한 이야기”라면서도 “이 점을 짚고 출발해야만 야당의 무도한 지도부가 앞으로 획책할 정치적 술수를 막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는 철저해야 하고, 미진하면 특검해야 한다”며 “다만 정치적 의혹이라고 전부 특검으로 가면 경찰과 검찰, 공수처 같은 우리 헌법이 정한 1차 수사기관이 무엇 하려고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원 전 장관은 “정치 공세 때문에 무조건 특검을 해서 해결하려는 것보다는 사법적 정의 차원에서 국가 기관이 정상적인 기능을 해야 한다”며 “대신 여기에 대해서는 여사라고 봐주고, 대통령이라고 봐주고 하는 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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