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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 대화 분위기 솔솔…정원 의제 포함, 전공의 참여 여부가 관건
이르면 이번주 의정 대화체 꾸려질 가능성도
의료계 무기한 휴진 여부도 대화 시작에 변수
서울 소재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 보호자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의과대학 교수들, 지역 의사회 등이 참여하는 범의료계 특별위원회가 출범하고 서울대병원의 집단휴진이 중단되면서 의료공백 사태의 출구를 모색하는 의정대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르면 이번주 초 정부와 의료계가 공식 대화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정원 등 의제를 놓고 막판까지 난항이 예상되고 전공의들의 참여 여부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24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의협)는 현 의료 공백 사태에서 대정부 투쟁과 협상 과정에 나설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를 설치하고 지난 22일 첫 회의를 열었다.

강경파인 임현택 의협 회장이 빠지고 의대 교수, 전공의, 지역의사회 등 의료계를 아우르는 조직으로, 정부가 계속 주문했던 ‘의료계 단일안’을 내놓기 위한 기초작업은 마무리된 셈이다.

올특위는 첫 회의 후 정부와의 대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았고, 정부 역시 이같은 의료계의 입장을 환영했다. 어떤 형식과 의제를 가지고 대화를 나눌지 의견이 모이면 본격적인 대화를 시작해 사태 해결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다만 의제에 의대정원을 포함할지에 대해서는 양측의 견해차가 명확하다. 올특위는 지난 22일 회의 후 “2025년 정원을 포함한 의정 협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으나 복지부는 이에 대해 “2025년 의대 정원은 그 절차가 이미 마무리됐으므로 협의의 대상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전공의와 의대생이 올특위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도 의정대화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정부와 올특위가 극적인 합의를 이룬다고 해도 집단 이탈과 수업거부를 하고 있는 전공의와 의대생이 합의 내용에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공의 몫으로 공동위원장과 위원 3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몫으로 위원 1명 자리가 있지만, 첫 회의에 전공의와 의대생을 참석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의료계가 추진하고 있는 무기한 휴진이 계획대로 실시될지 주목된다.

의협과 세브란스병원은 오는 27일, 서울아산병원은 다음 달 4일 각각 휴진 계획을 발표했고, 강남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 다른 ‘빅5’ 병원도 휴진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등을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의대 교수들과 삼성서울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성균관의대 교수들은 오는 25일 각각 이와 관련한 총회를 연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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