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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채상병 특검법, 尹 탄핵 의도…한동훈, 본인 특검법도 받을 건가”
“한동훈·원희룡, 당대표를 (대선) 디딤돌로 생각”
“당정동행…尹이 전대 중심이 되면 안된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선언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다음 달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실체적 진실 규명은 관심 없고, 대통령 탄핵으로 가기 위한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당대표 출마회견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원론적 찬성’ 입장을 밝힌 점에 다시한번 대립각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정국을 흔드는 것을 넘어선 의도가 보인다. 최근 청문회로 확연히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원론적으로 공수처 수사가 끝났는데 수사가 이상하다고 하면 특검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 의원은 조국혁신당이 추진하는 ‘한동훈 특검법’을 빗대 ‘채상병 특검법’에 이견을 드러내고 있는 한 전 위원장을 겨냥했다.

그는 “한동훈 특검도 야당이 발의했는데 여론조사가 높으면 특검을 할 것인가”라며 “(채상병 특검법을)받고 나면 다음에 또 이거 받아라, 저거 받아라 계속 할 것”이라며 “그러면 특검 정국으로 굴러가고 우리가 지금 해야 할 민생은 온데 간데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이 정치 경험이 부족해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이런 답변을 했다고 보는 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출마선언과 함께 2027년 대통령 선거에 불출마 의사를 밝힌 나 의원은 한 전 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의 대선 출마 가능성도 언급했다.

나 의원은 “한 전 위원장과 원 전 장관은 이번 당대표를 (대선 출마의)디딤돌로 생각한다”며 “많은 분들이 비판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늘 꿈은 크게 갖고 있지만 이번에는 당을 살리는 게 먼저”라며 “여기서까지 사심을 갖고 하면 정말 당이 산으로 갈 거 같다. 앞으로 대선주자가 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기회를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당정 관계와 관련해 ‘당정 동행’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그는 “그전에 지도부가 당정 일체를 주장했다. 나는 당정 동행이다”며 “한 가지 목표로 정부가 성공하는 것이 바로 국민 행복이고 이 것을 향해서 함께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가 윤 대통령이 중심이 되는 것 자체가 당의 수평관계가 안 되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당의 전당대회의 중심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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