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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서울대병원 무기한 휴진 중단…교수 73% “투쟁 전환” 투표
휴진 여부 투표 결과 73% 투쟁 전환 투표
대한의사협회 주도로 전국의 병원과 의원이 18일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며 휴진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에서 한 환자가 휴진 안내문을 살펴보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정부의 의료 개혁에 반대해 지난 17일부터 집단 휴진에 나섰던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무기한 집단 휴진’을 중단하기로 했다.

21일 비대위에 따르면 전날 휴진 여부를 두고 진행한 투표에서 총 투표 인원 946명 중 696명(73.6%)이 무기한 휴진 대신 다른 방식의 투쟁 전환에 투표했다.

비대위는 “모든 피해가 환자들에게 돌아가고,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기에 무기한 휴진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대병원 본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등 4개 병원이 모두 정상 진료체계로 돌아간다.

다만 아직 192명은 무기한 휴진을 지속해야 한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활동 방식을 묻는 질문(중복응답 가능)에는 응답자의 75.4%가 ‘정책 수립 과정 감시와 비판, 대안 제시’를 꼽았다. 55.4%는 범의료계와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외에도 65.6%의 교수들이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위해 지속 가능한 적정 수준으로 근무시간을 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간 서울대병원 내에서는 정부가 굳건한 만큼 휴진이 의미가 없다는 의견과 대정부 투쟁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 왔다.

비대위는 “긴 호흡으로, 지속 가능한 방식의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강경투쟁을 이어가던 서울대병원이 무기한 휴진을 중단하면서 ‘빅5’ 병원으로 번지던 무기한 휴진 확산 움직임에 급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가톨릭의대 교수들은 무기한 휴진 여부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주말까지 더 의견을 모으기로 한 상황이다. 세브란스병원은 27일 휴진을 예고한 상태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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