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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에 안 먹히는 ‘한류’…‘직구 적자’ 커졌다
온라인쇼핑 무역적자 4년 만에 2배 늘어
인천 중구 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통관 작업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중국으로의 해외직접 판매액(역직구)이 줄어드는 반면 해외직접구매액(직구)은 늘어나 무역적자 폭이 커지고 있다.

20일 통계청의 온라인쇼핑동향 자료에 따르면 한국 온라인쇼핑 시장(면세점 제외)의 무역적자 규모는 2019년 2조8513억원에서 지난해 5조9290억원으로 약 2배 늘었다. 무역적자는 역직구 판매액(면세점 제외)에서 해외직접구매액을 뺀 값이다.

적자가 늘어난 건 한국인의 온라인 물건 구매가 늘어나는 사이 국내 제품의 해외 판매는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가 저가 공세를 펼치자 한국의 온라인 직구 규모는 2019년 3조6360억원에서 지난해 6조6819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제품의 해외 온라인 판매액은 7848억원에서 7529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중국으로의 역직구 판매액은 2019년 2104억원에서 지난해 1546억원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일본은 1893억에서 2275억원으로, 미국은 1866억에서 2400억원으로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중국에서는 한국산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 판매액이 2019년 778억원에서 지난해 330억원으로 절반 아래 수준이 됐다. 2019년 기준 판매액 2위였던 화장품은 594억원에서 231억원으로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이커머스가 한국 유통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는 위기 의식이 나온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공개한 ‘최근 5년간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 시장 규모는 2018년 2조9000억달러에서 지난해 5조8000억달러로 5년 만에 2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글로벌 연평균 성장률은 14.6%로, 이는 전체 소매업 성장률 4.4%와 비교하면 3.3 배에 달한다.

한경협 관계자는 “글로벌 e커머스 시장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국내시장에 대한 중국 e커머스 플랫폼이 국내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mp12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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