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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현 아워홈 신임 회장 “전문기업으로 경영권 이양해야”
“2020년 고액 배당금 제안 주주는 다른 사람”
서울 강서구 아워홈 본사. [연합]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구미현 아워홈 신임 회장이 19일 “주주 간 경영권 분쟁을 근원적으로 끝낼 방법은 ‘전문경영인에 의한 합리적인 회사 경영’, 즉 사업의 지속 발전을 지향하는 전문기업으로 경영권을 이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사실상 지분 매각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구 회장은 이날 아워홈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대표이사 취임 인사말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구 회장은 “창업주 고(故) 구자학 선대회장의 창업 정신과 아워홈의 발전을 위해서 2016년 이후 지속되는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회사 대내외 이미지 추락과 성장 동력 저하를 묵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을 포함한 주요 주주의 지분을 유능한 전문기업으로 이양해 아워홈 직원의 고용 승계 및 지위 보장을 명문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사 기조대로 오랫동안 회사의 발전을 위해 묵묵히 기여한 인재를 발탁해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노동조합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과거 고액 배당금 논란에 대해서는 “2020년 주주총회 당시 주주 배당금을 역대 최고액으로 제안한 주주는 다른 주주였고, 나머지 주주들도 모두 찬성해 가결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워홈은 2020년 주주총회에서 776억원의 배당금 지급을 결의했다. 그해 아워홈은 당기순손실 49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경험했다. 당시 구본성 전 부회장이 229억원, 구지은 전 부회장이 160억원, 구 회장과 구명진씨도 각각 149억원, 152억원의 배당을 받았다.

구 회장은 “최근까지 언론을 통해 보도됐던 배당금 등 이슈와 관련해 구자학 선대회장의 명예에 누가 될까 대외적으로 해명하지 않았다”면서 “2023년 주주총회 당시 다른 주주가 배당금을 증액하여 수정 제안했으나, 저를 포함한 나머지 주주들이 반대해 부결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워홈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회장과 부회장, 경영총괄사장을 선임하는 신규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대표이사 회장으로 구미현 사내이사를 선임했으며, 구미현 대표의 남편인 이영열 사내이사가 부회장직에 올랐다. 구 회장은 구자학 선대회장의 장녀다.

경영총괄사장은 이영표 전 구자학 선대 회장의 비서실장이 맡는다. 이영표 경영총괄사장 과거 아워홈에서 구자학 선대회장 비서실장과 경영지원본부장(CFO)을 역임했다.

mp12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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