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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中 상하이서 주행보조 FSD 시험 승인”…주가 5.3% ‘쑥’

지난해 9월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에서 테슬라의 신형 모델 3가 전시돼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서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인 FSD(Full Self-Driving) 테스트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5% 넘게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5.3% 오른 187.44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21일(종가 186.60달러) 이후 약 4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5978억달러 수준으로 불었다.

올해 들어 연중 주가 하락 폭은 24% 수준으로 줄었다.

이날 오전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상하이에서 FSD 시스템을 도로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도 현지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소식을 전하면서 테슬라가 중국에서 FSD를 출시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소식통은 중국 항저우시도 테슬라의 FSD 테스트를 승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그동안 중국에서 FSD보다 낮은 단계의 주행보조 시스템인 오토파일럿을 기본적으로 제공해 왔으나, 미국에서 판매 중인 FSD는 중국 당국의 데이터 규제 탓에 출시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4월 28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중국 내 FSD 출시 가능성이 대두됐다.

지난 10일에는 테슬라가 바이두로부터 업그레이드된 지도 소프트웨어를 받기로 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중국 규정에 따르면 모든 자율주행 관련 시스템은 일반도로 운행에 앞서 지도 제작 관련 자격을 얻어야 하고, 외국기업의 경우 허가받은 중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야 한다.

테슬라는 FSD 출시를 통해 최근 부진한 중국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할 기회를 얻는 한편, 중국에서 수집한 방대한 주행 데이터로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향한 FSD 개발에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자사의 배터리 제조 기술 관련 기밀을 훔쳐 경쟁업체에 제공했다는 이유로 공급업체 매슈스 인터내셔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테슬라는 영업 비밀 유출로 인한 손해가 “보수적인 추정치로 10억달러(약 1조3825억원)를 초과한다”며 이를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매슈스 인터내셔널은 2019년부터 테슬라에 제조 기계를 공급했다. 테슬라는 배터리 셀의 에너지 밀도와 전력을 높일 수 있는 건식 전극 코팅 관련 기밀을 이 업체와 공유했으며, 이 업체가 이 기법을 구현하는 기계와 기술을 익명의 경쟁사에 팔아넘겼다고 주장했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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