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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형 총장·정재승·오준호 교수도 꽂혔다”…기술혁명시대 필독서 대체 뭐길래
상상하는 공학 진화하는 인간 표지.[KAIST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기술 혁명 시대’라 칭할 수 있는 오늘날, 공학 기술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사회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그만큼 우리는 기술에 대한 이해와 공학적 사고가 필수 교양이 된 시대를 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비전공자의 입장에서 나날이 고도화되어 가는 기술 변화를 파악하기란 어렵고 여기에 미래 전망에 대한 질문까지 덧붙는다면 답을 내놓기란 더욱 까다로워진다.

첨단기술의 오늘을 알려주고 미래를 고민하기 위해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27명의 지식을 한데 모은 책 ‘상상하는 공학 진화하는 인간’이 출가됐다.

KAIST 기계공학과는 한국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등 신기술을 선도하며 공학 분야 글로벌 리더로 인정받고 있다. 각자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성과를 이뤄낸 공학자들이 필진으로 참여해 한 권의 책 안에 첨단기술의 원리, 적용 사례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까지 깊이 있는 지식을 빼곡이 담았다. 무엇보다 이 책은 전문적 용어와 개념을 비전공자 눈높이에 맞춰 차근차근 설명, 기술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내일을 준비하는 미래세대는 물론 첨단기술의 양상과 흐름을 파악하고자 하는 일반인 모두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2부 6장으로 구성됐다. 1부 ‘세상을 바꾸는 공학’에서는 기술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켜 왔으며, 앞으로는 어떻게 발전될 것인지 알아본다. 이미 우리의 일상 속 가까이 들어와있는 로봇과 모빌리티 기술의 가능성을 짚어보고,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친환경에너지의 중요성과 그 활용 기술을 살펴본다. 3D프린터와 인공지능 등의 첨단 기술이 생산 현장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사례 역시 신기술의 현재를 가늠하기 위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2부 ‘인간을 진화시키는 공학’에서는 인간 삶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공학의 기술에 대해 알아본다. 특히 의학공학의 발전, 더 나아가 인간과 기계가 결합해 가는 사례에 대한 연구는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각종 첨단 센서와 음향 블랙홀 등 우리가 잘 인식하지 못하지만 인간의 생활에 도움을 주는 기계에 대해 알아보고, 광학 기술과 장기 칩 등 보다 쉽고 정확하게 질병을 찾아낼 수 있도록 돕는 의학공학의 발전 가능성을 탐구해 본다. 또한 사람이 단순히 기계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와의 융합을 통해 진화할 수 있는 가능성도 살펴본다.

상상하는 공학 진화하는 인간 표지.[KAIST 제공]

물론 기술이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기술로 인한 부작용과 폐해 또한 크다.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대량 생산 시스템은 기후 위기라는 결과를 낳았다. 인공지능의 발전이 인간 삶에 이롭기만 할 것인가에 대한 논쟁도 치열하다. 따라서 필진들은 기술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윤리 의식을 강조하며 미래의 기술 발전이 누구를 위한 것이어야 하는지 질문을 던지는 일도 잊지 않는다. 배충식 前 KAIST 공과대학장은 “기술 발전과 함께 생겨난 문제들이 기술로만 풀릴 수는 없겠지만 더 나은 기술을 만들어야 해결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또한 사실”이라며 “지속가능한 세상을 함께 만들기위해 우리가 공학을 배워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러한 취지에 공감한 이광형 KAIST 총장,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등 국내 최고의 이·공학자들은 이 도서를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에게 추천했다. 상상하는 공학 진화하는 인간은 오늘날 기계공학이 이끌어가는 다양한 첨단 기술을 깊이 있게 다룬 공학 교양서로, 오늘날 우리 삶에 깊숙이 파고든 기술 혁명의 방향과 흐름을 제시하는 안내서가 될 것이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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