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고금리에 따른 서민경제 어려움을 언급하며 당정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최근 은행 대출 연체율 상승세 및 외식업계 폐업률 상승 흐름 등을 언급하며 “대출 약정시와 다른, 중도에 고금리로의 전환은 그야말로 채무자로 하여금 감당할 수 없는 구렁텅이에 빠뜨리게 된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가계는 물론 중소기업, 특히 자금 여력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에게 이것은 사지로 내몰아서, 어떤 가정은 이혼위기에 처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극단적인 선택을 강요받는 아주 어려운 시기”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로서는 고금리 상황하에서 이자를 일부 유예해서, 나중에 반드시 이자율이 내릴 테니까 그때 갚도록 한다든지”라며 “원금과 이자를 한꺼번에 갚게 하는 제도에서 원금 만이라도 유예해서 차차 갚도록 한다든지 서민들의 이자 문제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검토를 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황 위원장은 “우리가 원금 이자를 탕감하는 것은 아니라도, 이와 같이 유예를 통해 한숨 돌리고 가계와 기업의 재정을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며 최근 유럽과 중국, 일본 등의 금리 인하 움직임을 언급했다. 이어 “서민 경제 핵심이 금리 문제인 것을 직시해 이 문제에 대해 당과 정부가 나섰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