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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비서실장 등 정무 인사 2명 사의 표명… 인적쇄신 위한 상소문 작성 ‘주목’
심인보 비서실장·류권홍 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 최근 사직서 제출
심 비서실장, 민선8기 시정부 후반기 변화 위한 상소문 작성해 유정복 시장에게 전달
8월 임기 만료 정무직 인사 6명도 임기 연장 않고 그만두는 것으로 전해져
비서실장 후임에 고주룡 전 인천시 대변인 유력
심인보 비서실장·류권홍 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사진 좌측부터〉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유정복 인천시장의 민선8기 반환점을 앞두고 인천시 정무직 인사 2명이 갑작스럽게 사직서를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들의 사직은 유정복 시장 민선8기 시정부 출범 이후 인사 논란 및 각종 시책 추진에 따른 잘못된 행태 등이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는 모습으로 전혀 개선될 움직임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인적쇄신 등의 변화를 주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더욱이 인천시 비서실장은 시정부의 후반기 변화를 위해 자신이 직접 작성한 상소문을 유 시장에게 전달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심인보 인천시 비서실장과 류권홍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 등 2명이 지난 10일 인천시에 사직서를 각각 제출했다.

심인보 비서실장은 사의 표명 이유에 대해 “유 시장 민선8기 시정부 출범 후 그동안 인사 문제를 비롯해 시책 추진의 잘못된 행태 등이 후반기에 들어서도 바뀌지 않고 그대로 간다면 더 큰 문제들이 일어 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따라서 후반기에 인적쇄신 등의 변화가 없으면 안되겠다는 판단에 따라 나부터 그만 둬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심 비서실장은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자신이 직접 작성한 A4 용지 15장 분량의 상소문까지 전달해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소문에는 인사 문제를 비롯해 유 시장 정무라인 및 측근들의 업무 능력과 사리 판단에 대한 평가, 각종 시책 추진에 있어 잘못된 행태와 개선할 대안 및 방안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있다는 등의 내용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심 실장은 “유 시장에게 상소문을 전달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민선8기) 후반기에는 변화가 없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그동안 비서실장을 수행하면서 보고 느낀점을 상세하게 작성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인천시장 측근 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인천시 비서실장으로 임용된 심 비서실장이 6개월만에 사직서를 제출하게 된 것은 어떻게 보면 충심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그만큼 잘못 돌아가는 시정부의 행태를 바로잡기 위해 자신부터 내려 놔야 뜻을 같이하는 사람(정무직)들도 나타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심 실장은 인천시 일반직 공무원으로 중앙협력본부 서울사무소장, 비서실 행정비서관을 지낸 후 지난해 12월 비서실장으로 공식 임용됐다.

심 실장과 함께 류권홍 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도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2022년 6월 지방선거 기간 유정복 캠프에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류 원장은 임기 1년 가량을 앞둔 상태이다.

그는 민선8기 출범 이후 인천시 시정혁신관(2022년 8월), 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2023년 4월)으로 임명됐다.

이밖에도 오는 8월 임기가 만료되는 인천시 정무직 인사 6명도 임기 연장 없이 그만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는 현재 이들의 사표 수리를 위해 신원조회 등 절차를 거치고 있다. 후임 비서실장 인선은 이달 말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심 비서실장 후임으로 고주룡 전 인천시 대변인이 유력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전 대변인은 민선 8기 인천시 초대 대변인을 지냈다.

고 전 대변인은 지난 22대 국회의원 서거에서 인천 남동을 선거구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공천을 신청했지만 경선 과정에서 패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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