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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은 이공계 쏠림 걱정…AI 붐에 신입생 지원 몰려
대만 언론 “인문학·역사 분야 지원 급감…위기”
이달 5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에서 학생들이 전시된 부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전 세계적인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붐으로 대만에서 이공계 쏠림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16일 보도했다. 반면 인문학과 역사 분야 등은 지원자가 크게 감소해 위기에 처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만의 대학선발입학위원회는 올해 9월 학기에 입학할 2024년 대입 지원에서 북부 타이베이 대만대학교, 신주 칭화대학교, 양명교통대학, 남부 타이난 성공대학 등 4개 국립대학의 전기학과 계열 학과가 입학 정원을 거의 채웠다고 설명했다.

대만이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서 주요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이공계, 정보과학계열 지원 쏠림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달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을 위해 대만을 방문했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공개 강연에서 대만 내 17개 공·사립 대학이 엔비디아와 협력관계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대만 언론은 성공대학의 역사학과에는 지원자가 한 명도 없고 몇몇 공립대학과 사립대의 중문학과는 지원자가 대폭 감소했다고 전했다. 서남부 자이의 국립 중정대학 중문학과와 동부 화롄 국립 동화대학의 중문학과의 지원자는 각각 2명과 9명에 그쳤다.

사립대 가운데 2025년도 학생 모집을 중단하는 세신대학의 중문학과 지원자는 4명, 문화대학의 중문학과 산하 중국문학과 문예창작 전공의 경우 지원자가 각각 6명과 9명에 불과했다. 문화대학은 2025년부터 중문학과의 세부 전공을 단일 전공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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