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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화물 ‘우협’ 발표지연, 원매자 피로감 가중
경쟁당국 요청에 실시간 대응
인수자 선정 절차 막바지 국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차일피일 미뤄지며 거래에 참여하는 원매자들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다. 원매자들은 경쟁당국의 요청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한편 인수자 선정 이후 최종 절차를 시뮬레이션하는 등 고단함을 달래는 분위기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에어인천·이스타항공 등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후보는 운전자본 관리계획을 비롯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측의 자료요청에 대응하고 있다.

이르면 지난달 말 우협이 발표될 것이란 시장 예상과 달리 현재까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주체는 결정되지 않았다. EC가 인수주체 면면을 꼼꼼히 들여다보는 까닭에 추가 절차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협으로 선정된 원매자는 마무리실사 격인 최종실사를 진행하게 된다. 매수인 실사 단계에서 파악이 미진했거나 물리적 시간이 지나며 추가된 사항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이후 양해각서(MOU) 및 법적 구속력을 강화하는 본계약 등 MA(Master Agreement)를 체결한다. 이 과정에서 앞서 본입찰시 제출했던 매수인 수정안에 진술및보장·손해배상 등을 다듬어 최종안을 수립하게 된다.

한편, 지난 4월말 진행된 본입찰 이후 매각 측과 경쟁당국이 장고하는 동안 후보자 컨소시엄 구성에도 많은 차이가 생겼다. 에어인천과 이스타항공은 초창기 제시했던 인수 구조에서 큰 차이가 없는 반면, 여러 후보자 가운데 에어프레미아 조력자 변화가 특징적이다. 거래 초반만 하더라도 에어프레미아는 JC파트너스를 중심으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이하 스카이레이크),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 등과 함께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하지만 스카이레이크는 진용에서 이탈한 반면 파빌리온PE를 포함해 MBK파트너스가 에어프레미아의 주요주주인 JC파트너스와 함께하기로 했다. 현재로서는 에어프레미아의 대주주 AP홀딩스와 주요 투자자인 JC파트너스, 그리고 메리츠증권이 남은 상태다.

이외에 이스타항공(VIG파트너스)는 우리은행과 NH투자증권을 인수금융단으로 확보했다. 에어인천(소시어스PE)은 한국투자파트너스 및 인화정공과 함께하며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으로부터 인수금융을 조달할 예정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달 우협이 발표될 것으로 내다본다. 올 상반기 인수·합병(M&A) 시장을 달궜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자 선정 절차가 막바지 국면에 접어들었다. 최종적으로 매도자 측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등 시정조치안의 조건부 승인요건을 갖추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합병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된다. 노아름 기자

aret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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