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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현제2시민아파트, 남산 연결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옥상공원, 휴게라운지, 주차공간 등으로 조성
2026년 착공 예정
회현제2시민아파트 조감도[사진=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회현제2시민아파트’가 남산과 연결된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이곳에 공원과 북카페, 키즈카페, 주차공간 등을 조성해 서울 도심 속 또 하나의 랜드마크이자 ‘시민 문화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1970년 입주해 올해로 54년이 된 서울시 중구 회현제2시민아파트는 국내 1세대 토지임대부주택으로 당시에는 고층이었던 지하 1층‧지상 10층(연면적 1만7932.7㎡) 총 352가구 규모로 지어졌다. 지난 2004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의 위험시설로 분류돼 철거논의가 시작됐다.

서울시는 남산과 서울도심 연결부에 위치해 접근성과 경관을 모두 갖춘 부지의 장점과 잠재력을 최대한 살려, ‘남산공원 확장’과 관광 편의시설 및 지원공간 등 인프라 확충을 중심으로 정비가 추진된다. 특히 남산자락 구릉 지형을 고스란히 살려 자연성과 조화로움을 보여주기 위해 최상층은 남산 연결 녹지로, 공원 하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것도 특징이다.

우선 소파로변(해발고도 95m)에서 남산에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상부(4층)는 전망공원과 테라스 등을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서울의 도심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개방적이고 평탄한 전망공원은 각종 야외공연과 이벤트 장소로도 활용 예정이다.

지상 3층은 북카페, 키즈카페, 휴게라운지 등을 갖춘 다목적 문화공간인 ‘남산라운지’다. 남산을 방문한 시민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다양한 문화공연과 이벤트 등을 연중 개최할 계획. 남산라운지에서는 도심의 낮과 밤을 조망할 수 있고 옥상 상부공원으로도 바로 연결된다.

지상2층~지하2층은 그동안 남산 관광의 고질적인 문제로 제시됐던 대형버스 주차공간으로 활용된다. 지하는 일반 승용차 대상 주차장이다. 버스주차장에는 기사들을 위한 휴게공간도 함께 조성해 버스 운전자들의 휴식권과 복지증진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앞서 시는 고지대 무허가 건물 정리를 위해 1969년~1971년 사이 국·공유지에 건립한 시민아파트를 1997년부터 정리계획을 수립해 433개동(1만7050호)을 매입·철거해왔으며, 회현제2시민아파트가 마지막이다. 현재까지 352가구 중 325기구의 보상·이주가 완료(계약 포함)됐다. ‘서울특별시 철거민에 대한 국민주택특별공급 규칙’ 등 자격요건 충족 가구는 보상계약시 소유자에게는 건물보상금, 서초구 성뒤마을 또는 마곡 10-2지구 공공주택 입주권 특별공급, 주거이전비, 이사비 및 임시이주용주택을 제공했고, 세입자에게도 임대주택 또는 주거이전비 및 이사비용을 제공해 주거 안정을 지원했다.

시는 13일부터 ‘회현제2시민아파트’ 도시계획 시설 결정을 위한 ‘회현동 일대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 공람공고를 하고, 14일간 주민 의견을 청취 후 올해 상반기 지구단위계획 결정절차를 시작한다. 이후 2025년 실시계획 인가, 2026년 상반기 토지 등 수용 절차를 마무리하면 2026년 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남산 자락에 위치한 서울을 대표하는 대규모 공공부지의 중요성을 고려해 지구단위계획이 결정되는대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건축계획안 수립을 위한 현상설계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회현제2시민아파트 정리사업을 통해 재난위험시설로부터 시민 안전을 지키고, 도심 및 남산 일대의 관광버스 주차 문제 해결과 새로운 조망명소 및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창의·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남산 일대의 새로운 시민 문화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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