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지난달 취업자수 증가 폭이 한자릿수에 그치며 3년여 만에 최소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가 서서히 사라지는 데다 조사기간에 부처님오신날 등 연휴가 포함된 데 따른 것이다.

채용공고를 보고 있는 취업준비생들 [헤럴드경제DB]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91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코로나19 여파로 취업자수가 크게 줄어든 2021년 2월(-47만3000명)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달 수출 훈풍에 힘입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20만명대로 올라섰으나 한 달 만에 다시 10만명 아래로 내려갔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17만3000명 줄면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40대도 11만4000명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26만5000명), 30대(7만4000명), 50대(2만7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는 3만8000명 늘며 6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졌고, 숙박음식점업도 8만명 늘며 석 달째 늘었다. 도매 및 소매업(-7만3000명), 건설업(-4만7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1년 전과 같은 63.5%였고, 청년층 고용률은 0.7%포인트(p) 하락한 46.9%였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9만7000명 증가한 88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한 3.0%를 기록했고, 청년층 실업률은 6.7%로 0.9%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