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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 0.9% 오를 때 인건비 2.2%↑…소상공인 98.5% “최저임금 인하 또는 동결을”
소상공인聯, 1000개 사업장 조사
59%는 “내년도 인상 땐 채용 축소”
지불능력 고려한 최저임금 인상 절실
2025년 최저임금 결정과 관련 소상공인의 대다수가 인하 또는 동결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편의점 모습. [헤럴드]

소상공인의 절대 다수인 98.5%가 2025년 최저임금이 ‘인하 또는 동결’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연합회(회장 직무대행 유기준)가 11일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 10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저임금 인상 소상공인 영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4.9%가 ‘인하’, 33.6%는 ‘동결’이라고 답했다.

이는 소상공인의 경영여건에 비해 해마다 인건비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 소상공인 사업체의 월평균 매출액은 2022년 1190.3만원, 2023년 1232.5만원, 2024년 223.6만원으로 연평균 성장률은 0.9%에 그쳤다. 반면 평균 인건비는 2022년 276.9만원, 2023년 292.7만원, 2024년은 295.5원으로 연평균 2.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연평균 매출 상승률에 비해 임금 상승률이 2.44배 높게 나타난 것. 높은 임금 상승률은 소상공인 사업장의 고용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장 평균 근로자 수는 2022년 2.2명에서 2024년 2.1명으로 감소했다.

최저임금 인상은 소상공인 사업체의 고용 감소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 시 영향을 묻는 질문에 ‘신규채용축소’라는 응답이 59%(복수응답)으로 가장 높았다. 기존 인력감원(47.4%), 기존 인력의 근로시간 단축(42.3%) 등 고용 감축과 관련한 응답이 많았다.

최저임금의 업종별 구분 적용 여부를 물은 질문에는 응답자의 87.8%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의 전체 응답자 중 44.3%가 ‘주 15시간 미만’ 근무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시간 미만으로 고용하는 이유로는 인건비 지급 부담이 5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주휴수당이 고용시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현행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주 15시간 이상 근로자의 경우 최저임금에 더해 20%의 주휴수당을 추가로 지급해야 하는데, 이에 부담을 느끼는 소상공인 사업주들이 단시간 고용을 늘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유기준 회장 직무대행은 “소비심리 위축, 인건비 증가, 원자재비 상승 등으로 소상공인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데다, 펜데믹 때 큰폭으로 증가한 대출을 감당하지 못해 폐업율이 급증한 상태”라며 “소상공인의 지불능력을 고려한 최저임금 결정이 이뤄져야 하며,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반영해 차등적용도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재훈 기자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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