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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활 난민’ 위한 비수도권 어린이재활병원, 개원 ‘1주년’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이은 어린이병원
치료 수요에 비해 어린이재활병원 절대수 적어
손민균 병원장 “국비 지원 등 정부 지원책 필수”
넥슨이 후원한 대전세종충남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전경.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제공]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넥슨이 후원한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개원 1주년을 맞았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국내 최초 공공 어린이 재활 기관이자, 동시에 수도권 외에 설립된 유일무이한 어린이 재활 전문병원이다. 현재까지 약 2만명의 어린이 환자가 재활 치료를 받았다.

4일 넥슨에 따르면 2019년 건립 기금 100억원을 후원한 제2의 어린이병원인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지난달 개원 1주년을 맞았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전국적인 재활 난민 문제를 해결코자 마련됐다.

2016년 넥슨이 건립 기금 200억원을 지원해 국내 최초 어린이 재활 전문병원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문을 열었지만, 서울에 위치한 어린이재활병원 한 곳만으로는 국내 환아 수용에 한계가 있었다.

실제로 국내에 재활 치료가 필요한 장애 아동은 전국에 약 29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아동은 약 1만9000명(6.7%)에 불과하다. 치료 수요에 비해 어린이 재활 치료를 제공하는 병원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이 때문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는 충남 외에도 전라, 경상 등 각 지역으로부터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생애주기에 맞춘 재활 치료는 물론, 장애 어린이들이 학교와 지역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세부적으로 물리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호흡재활치료 등 주요 재활 치료 프로그램을 비롯한 최첨단 특수 치료실 운영, 물 적응 훈련을 통해 관절 가동 범위를 높이는 ‘수치료’, 개별 신체 특성을 고려한 1대 1 맞춤형 보행 재활 ‘보행로봇치료’, 가상 현실에서의 훈련으로 일상적인 움직임을 돕는 ‘상지로봇치료’등 정밀한 재활 치료가 가능하다.

장애 어린이의 보행과 일상적인 움직임을 돕는 로봇치료실. [대전세종충남 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지역 사회 및 특수교육기관과 연계된 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중이다. 병원 내 설치된 학급에서 특수교사가 수업을 진행하는 ‘병원파견학급’을 중심으로 한 학교적응 프로그램, 대학 진학을 위한 적응지원, 보조기기 체험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조성된 ‘무장애 놀이터’는 장애 어린이와 비장애 어린이가 함께 어울리는 과정을 통해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호자를 위한 심리 관련 프로그램, 비장애 환자도 이용할 수 있는 소아청소년과와 소아치과도 운영 중이다.

나아가 넥슨은 대전을 비롯해 타 지역에도 장애 어린이의 재활 거점을 조성하기 위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창원과 목포에 각각 100억원, 50억원을 지역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기금으로 후원했고, 이를 토대로 경상권과 전남권에도 어린이 재활 의료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다만, 어린이 재활은 투입 비용 대비 적자가 불가피한 의료 서비스다. 이 때문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역시 개원 후 적자가 이어지는 상태다.

손민균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병원장은 “보다 많은 환아들이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을 통해 질 좋은 재활 의료 서비스와 교육, 복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국비 지원과 같은 정부의 지원책이 필수”라고 호소했다.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미래 사회를 이끌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인 만큼,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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