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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불산단, 외국인근로자 상생모델 되다
영암군내 외국인수 1만명 ‘19.2%’
산업 현장·지역사회 든든한 한축
건강관리·한국어교육등 큰 호응
이달 2일 열린 ‘대불산단 조선업 내·외국인 한마당’ 행사에 참석한 김영록(오른쪽) 전남지사가 전통 복장을 한 외국인 근로자와 악수를 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제공]

전남 서남권 최대 산업단지인 대불국가산업단지가 외국인 근로자와 상생의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조선산업 호조와 더불어 친환경 선박, 해상풍력 기자재 등 신산업이 활기를 띄며 급증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산업현장 안착, 정주여건 개선, 생산성 향상이라는 선순환 모델이 자리를 잡고 있다는 평가다.

4일 산단공에 따르면 대불산단은 물론 대불산단이 위치한 전남 영암군에서 외국인 근로자는 단순한 노동인력이 아닌 지역사회의 한 축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영암군은 외국인 수가 1만 명이 넘는다. 영암군 전체 인구의 19.2%에 해당할 정도다.

산단공은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전남서부지사를 중심으로 외국인 근로자 건강관리 지원, 한국어 교육, 여가활동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우선 산단 내 휴폐업공장을 리모델링해 리펙토리대불을 설치하고 전남서부근로자건강센터를 유치했다. 전남서부근로자건강센터는 대불산단과 인근 지역 근로자의 직업건강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산단 외국인 근로자 236명을 대상으로 결핵검사를 실시했다.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 대상 결핵 검진의 누적 이용자 수는 7800명이 넘는다.

박지영 전남서부근로자건강센터 사무국장은 “작업 피로도 증가, 국가별 의료체계 차이 등의 사유로 인해 결핵과 같은 전염성 감염병이 발생되면 근로가 건강에 위협을 줄 수 있다”며 외국인 근로자 결핵검진 사업의 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 밖에도 이 센터는 산단 근로자 건강 지원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정례적으로 열어 근로자 건강을 위한 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다.

한국어가 익숙치 않은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대불산단복합문화센터를 운영하는 전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은 외국인 근로자의 정확한 작업 지시와 안전확보를 위해 주중 저녁 시간에 개최되는 한국어 교육 강좌를 개설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협동조합은 이달 2일 전남도영암군과 함께 외국인 근로자 1000여 명이 참석한 ‘대불산단 조선업 내·외국인 한마당’ 체육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특히 행사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안전을 위한 자전거 전조등 전달식이 눈길을 끌었다. 산단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경우가 많은데 교통사고의 우려가 컸다.

이외에도 산단공은 사업단지 환경개선을 위한 구조고도화사업으로 산단 내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기숙사 138개실을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리팩토리대불·대불산단복합문화센터는 ‘산리단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건립됐다. 산리단길 프로젝트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산단공이 산단 환경개선을 위해 추진하는 정책사업으로, 복합문화센터·휴폐업공장리모델링·혁신지원센터건립·산업단지환경개선펀드를 통해 산업단지 필요시설 건립을 하는 사업이다.

염동일 산단공 전남지역본부장은 “산단의 인력구조 변화, 디지털 기반 인프라 수요 등 산단환경 변화를 확인해 입주기업과 근로자가 필요한 시설과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유재훈 기자

[헤럴드경제·한국산업단지공단 공동기획]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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