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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슨 황 CEO “가상 인간 ‘디지털 휴먼’ 시대 온다…약사 등 활용”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일 타이베이 국립대만대 종합체육관에서 아시아 최대 IT박람회 '컴퓨텍스 2024' 개막에 앞서 열린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젠슨 황이 설립한 엔비디아가 최근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할 기업으로 각광받으면서 그는 모국인 대만에서 연예인을 능가하는 인기를 얻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중국명 황런쉰) 최고경영자(CEO)가 디지털 휴먼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소개했다. 황 CEO는 "'디지털 휴먼'이 약사, 인테리어 디자이너, 고객 상대 컨설턴트 등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3일 중국시보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황 CEO는 전날 국립대만대에서 개최된 '타이베이 컴퓨텍스' 사전 행사 연설을 통해 "디지털 휴먼 시대가 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디지털 휴먼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실제 인간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만든 가상의 인간을 의미한다. 사람과 유사한 상호작용과 행동을 하도록 프로그래밍한 것이다.

그는 '산업혁명의 새 시대를 열다'라는 주제의 연설에서 "테슬라가 교류발전기를 발명했다면 엔비디아는 AI 교류발전기를 발명했으며, 이는 3조 달러 규모의 IT산업이 더 큰 규모로 더 다양한 산업에 직접적인 서비스를 하게 된 걸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AI가 새로운 산업혁명"이라며 "IT 산업의 생산 가치는 3조달러에서 100조달러를 감당하는 규모로 컸고, 지혜를 생산하는 산업이 됐다"고 덧붙였다.

황 CEO는 아울러 "AI와 로봇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며 디지털 휴먼의 제조업 활용이 확산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사람처럼 상호 작용하고 사람의 목소리도 디지털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게 된 디지털 휴먼 로봇을 대상으로 감각 능력을 더 발전시켜 가고 있다"면서 "이에 바탕을 둔 스마트 공장 구축 계획을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 등 대만 제조업체들이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제조업 현장의 로봇팔 활용 시스템을 디지털 휴먼 로봇 활용으로 대체하자는 것으로, 전 세계의 약 1천만 개의 공장, 46조달러에 달하는 제조업 분야에 대한 산업 디지털화를 노려볼 수 있다고 중국시보는 전했다.

SCMP는 황 CEO가 "컴퓨터가 더는 정보 저장이나 데이터 처리를 위한 도구가 아닌 모든 사람을 위한 지능을 생성하는 공장"이라고 규정하면서 산업용 생성 AI와 산업용 로봇 공학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전 세계 36개국의 1천500개 기술제조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4일부터 나흘간 국립대만대 체육관에서 타이베이 컴퓨텍스가 열리며, 황 CEO도 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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