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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얼차려 사망’ 훈련병 동료들 핵심 참고인 조사…‘가혹행위’ 입증하나
경찰, 얼차려 사망 훈련병 동료들 참고인 조사
“이상 증세에도 훈련 지속” 의혹 정황 듣는다

27일 강원 인제군의 모 부대 위병소에 군사경찰 차량이 출입하고 있다. 이 부대에서는 최근 훈련병이 군기 훈련을 받다가 쓰러진 뒤 이틀 만에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경찰이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던 도중 숨진 육군 훈련병 사건과 관련, 다른 훈련병 5명을 핵심 참고인으로 조사한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강원경찰청은 사망 훈련병과 함께 군기훈련을 받았던 훈련병 5명을 대상으로 당시 상황과 목격 내용 등에 대한 진술을 받는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얼차려를 받던 중 훈련병의 안색과 건강 상태가 안 좋아 보이자 같이 얼차려를 받던 훈련병들은 현장에 있던 집행간부에게 이를 보고했다.

그러나 당시 현장에선 별다른 조처 없이 계속 얼차려를 집행했다. 해당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면 중대장(대위)과 부중대장(중위) 등 집행간부들에 업무상과실치사 및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 입증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

경찰은 이 같은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군기훈련 과정 등을 폭넓게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이날 군기훈련이 이뤄진 부대 내 연병장을 찾아 현장 조사를 진행한다.

앞서 강원도 인제의 한 부대에선 지난 23일 군기훈련을 받던 훈련병이 쓰러져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훈련병은 민간병원으로 응급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이틀 후 결국 숨졌다.

군기훈련은 지휘관이 군기 확립을 위해 장병들에게 지시하는 체력단련과 정신수양을 이르는 것으로, 이른바 ‘얼차려’로 불린다.

육군은 훈련병 사망 사건에 대한 민·군 합동조사를 마치고, 중대장과 부중대장의 업무상과실치사 및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 사건을 전날 강원경찰에 수사 이첩했다.

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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