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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걸 아직도 파는 곳이 있어?” 요즘 20대 못 사서 난리났다
에스파의 카리나가 CD플레이어를 들고있는 모습. [카리나 인스타그램 갈무리]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CD플레이어, 이젠 없어서 못 산다.”(K팝 팬 A씨)

MP3, 스마트폰에 뒤처져 존재감을 잃었던 CD플레이어가 최근 들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실물 CD에 기기까지 휴대해야 해 불편함은 크지만, 레트로 유행에 따른 관심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걸그룹 에스파가 정규앨범을 CD플레이어 버전으로 출시하면서 기기에 추억이 없는 어린 팬들 사이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에스파는 첫 정규 앨범 ‘아마겟돈’의 CD플레이어 버전을 출시했다. 해당 앨범은 정가 18만3300원으로 총 10곡을 바로 재생할 수 있는 CD플레이어가 실제로 담겼다.

해당 상품은 1~3만원대의 기존 앨범과 비교하면 비싸지만, 예약판매 당일부터 품절되는 등 크게 인기를 끌었다.

파나소닉의 CD플레이어.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CD플레이어는 MP3,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까지 음향 기기로서 주류를 차지했었다. 실물 CD를 넣고 재생하는 방식으로 휴대하면서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인기를 끌었다. 파나소닉, 소니, 아이리버 등에서 생산한 제품이 가장 대표적이었다.

현재도 아이돌 앨범에는 실제 들을 수 있는 CD가 여전히 포함돼 있지만, CD플레이어를 사용하는 이가 줄어들면서 활용할 방법이 없어 환경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특히, 앨범에 담긴 포토카드를 얻기 위해 수백 장을 구매하고 CD는 버리는 일이 빈번히 목격되기도 했다.

이에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은 NFC(근거리 무선통신)을 활용해 스마트폰에 가까이 되면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스마트앨범 등을 선보인 바 있다. 해당 앨범은 별다른 재생기기 없이도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SM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갈무리]

에스파는 이와 반대로 CD플레이어를 함께 제공해 CD를 실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앞서 하이라이트 메들리로 공개되었던 CD플레이어의 형태를 그대로 구현하여 제작했다”며 “이번 앨범에 대한 자신감과 음악이라는 본질을 담은 앨범으로써, 음악이라는 무형적 가치를 실물화하여 소유하고 감상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테리어 소품으로 CD플레이어를 구매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아날로그 느낌을 살릴 소품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인테리어 소품을 판매하는 ‘오늘의집’에서는 한 벽걸이 CD플레이어에 리뷰가 4000개 가까이 달렸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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