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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진스·BTS의 RM 컴백…하이브 주가 다시 20만원 복귀 [투자360]
한한령 해제 기대감도 반영…이달 어도어 임시총회 전 법원 가처분 분수령
가수 뉴진스 [연합]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국내 엔터테인먼트 대장주 하이브 주가가 2주만에 20만원대로 복귀했다. 산하 레이블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의 내홍과 1분기 실적 부진까지 겹쳐 올 들어 처음으로 18만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소속 가수 뉴진스와 방탄소년단(BTS) 멤버 RM이 컴백한데다 중국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다. 이달 31일 어도어 임시주주총회가 열리기 전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행사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판단이 단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3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49%오른 20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직전 거래일(24일) 20만500원에 마감한 뒤 오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이브는 지난 22일 주가가 18만6800원으로 올 들어 최저를 기록했지만 지난 10일(20만500원) 이후 2주만에 20만원대로 복귀했다.

하이브 주가가 기지개를 켠 건 지난 24일 뉴진스와 RM이 동시 복귀한 영향에 더해 한한령이 해제시 중국 수출 회복 기대감이 반영되면서다. 뉴진스는 10개월만에 앨범(‘How Sweet’)을 발매하면서 하루 새 앨범 81만장 판매를 기록했다. 1일차 판매량은 지난해 1월 발매한 싱글 1집 기록(48만장)을 훌쩍 넘어섰지만 싱글 2집 기록(119만장)엔 못 미쳤다. RM도 복귀 첫날 정규 2집(‘Right Place, Wrong Person’) 판매량 54만장을 기록했다. 하이브는 전날 소속가수들 컴백 기대감에 하루새 6.05%올랐다.뉴진스는 다음달 21일 일본 첫 데뷔를 앞두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6일 리창 중국 총리와의 회담에서 한중 간 외교안보와 경제 분야를 비롯해 자유무역협정(FTA) 확대를 통한 문화·관광까지 다각도의 소통 창구를 만들기로 했다. 약 4년 5개월 만의 정상회담으로 한한령 해제 기대감까지 높아지면서 하이브를 비롯한 엔터주 전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하이브는 자회사 어도어 경영진 교체 등을 위해 지난달 어도어 측에 이사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민 대표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된 사실을 확인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민 대표는 이사회 소집을 거절했고 하이브는 지난달 25일 법원에 임시 주주총회 허가 신청을 냈다. 현재 법원이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행사 금지 가처분을 심리 중이다. 주주총회로 예정된 오는 31일 전에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 어도어 지분 80%를 가지고 있는 하이브가 민 대표 해임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가처분이 인용되면, 하이브와 어도어 간 갈등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어도어 간 경영권 분쟁) 결론이 나기까지 시장은 관망할 것이다”며 “하이브가 이번 사건을 얼마나 무리 없이 매조짓는지, 즉 얼마나 회사가 성숙했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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